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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지방회춘; 지방도시를 살린 8가지 방법>
책 익는 마을 원 진호
2019년 03월 11일 (월) 11:13:3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지방소멸
 앞으로 20년 후 우리나라 지자체의 30%가 소멸된다. 고령화, 저출산, 인구의 대도시 집중, 농업인구의 감소가 그 이유다. 내가 살고 있는 보령도 예외는 아니다. 하여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지방분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권을 통하여 지자체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질의 서비스를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다 보면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은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보령도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와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격차가 심한 현재 상태에서 분권이 진행되면 소멸하는 지자체가 많아져 오히려 국토 균형발전에 저해된다고 주장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마강래교수는 지역을 초광역권으로 묶고 경쟁력을 확보한 다음에 분권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주장도 또 하나의 아류수도권을 육성하자는 소리로 들린다. 어차피 군소 도시들은 대도시에 종속되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일단 분권을 하고 지자체의 역량에 따라 합종연횡하는 순서를 밟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빈 집에 애써 누구를 채우려 하지 말고 철거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 땅에 나무를 심고, 그 지역을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어찌됐든 현재 군소 지방 도시들은 어떻게  생존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을까?

■ 지방회춘
 이 책은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대학원생들의 <환경설계론세미나2>수업 결과물이다. 지방회춘과 재생의 핵심은 인구늘리기이고 특히, 청년인구의 유입이다. 이에 성과를 올린 전국의 8개 지역을 탐사하여 작성한 보고서가 이 책이다.
 귀농, 귀촌에 실패한 사람들의 첫 번째 원인은 ‘일자리부족과 수입원 확보 실패’였다. 한편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애로점은 ‘외로움과 심심함’이란다. 사실 농촌에 살기의 가장 큰 장점은 ‘단조로움과 자유로움’인데, 역시 인간은 아이러니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각 지자체의 지방회춘 전략은 일자리 창출과 즐기고 놀 문화플랫폼과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었다.
 괴산은 청년 농부들의 네트워크와 소통이 귀농의 성공 가능성을 높혔음을 보여 줬다. 구례는 아이쿱생협과의 합작을 통하여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만들었다. 대부도는 지역 청년들의 주도적 활동이 돋보였다. 순창은 농업기술센터와 귀농귀촌센터가 중심이 되어 청년 인구 유입을 주도했다. 옥천은 지자체보다는 옥천신문, 옥천살림등 주민주도에 의한 활동이 특징적이었다. 완주는 전주를 둘러싼 지역적 특성상 도시와 문화, 시골지역으로 권역을 나눠 집중 개발하는 전략을 썼다. 진안은 마을간사제도를 통하여 청년들을 받아 들였다. 홍성의 홍동마을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 마을만들기의 방향
 책에 인상 깊은 글들이 있어 인용한다. 결국 정책의 성공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달려 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하는 정책이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하는 정책이 지방소도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원주민과 귀농. 귀촌인이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애초에 운동이었던 것이 사업으로 바뀌면서 방향과 목적이 상실한 채 변질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정책으로 청년을 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이 스스로 뛰어야 하고, 정책은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 결론은 이렇다.
 정치의 분권, 정책의 화려한 수사를 떠나서 지금 현재 여기 있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한다. 정치와 정책은 지역을 돌아 다니며 봄 새싹처럼 스멀스멀 올라오는 민초들의 몸부림을 찾아내어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차곡차곡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지방 도시 각자에게 맞는 정책을 만들어 내게’될 것이다. 그러니 급한 마음으로 성과 위주로 가지 말 것.
 부디 소도시 경계를 지나가는 도로에 항상 붙어 있던 간판인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아우라가 ‘마을 만들기, 도시 재생’에 스며들지 않기를 빈다. 전국 226개 지자체가 각 자 저마다의 이유와 색깔을 가지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 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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