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특위 김정진 위원장은 28일 보령화력 앞에서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석탄화력 일시 가동중단에 맞춰 전국 동시다발로 1인시위를 진행하며, 노후 석탄발전의 즉각적인 폐쇄를 주장했다.

환경련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노후 석탄발전소 즉각 폐쇄, 석탄발전소 수명연장 백지화, 재생에너지 목표 확대, 지역에너지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8일 보령화력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봄철 보령화력 1,2호기의 가동 중단을 통해 정부는 충남지역 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24.1% 감소했다고 밝혔다"면서 "정책 효과가 확인된 만큼, 대기오염과 온실가스의 최대 단일배출원인 석탄발전에 대한 과감한 감축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3월 1일인 내일부터 6월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4기(보령 1,2호기, 삼천포 1,2호기)가 가동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는 한시적인 대책"이라고 단정했다.

이와함께 "지난 2년 동안 봄철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지만, 정부 대책은 제자리에 머물러있다"면서 "한시적 대책을 넘어 수명이 지난 노후 석탄발전소를 즉각 폐쇄하고 석탄발전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나갈 것"을 촉구했다.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발전소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은 석탄발전소의 가동 중단이라는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수명연장 시도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석탄발전 35기에 11.5조원을 투자해 환경설비와 성능개선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무리한 투자가 오히려 노후 석탄발전소의 수명연장 빌미를 주는 역설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환경련은 "한시적 대책 또는 과도한 설비 투자 중심의 대책이 아니라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통해 사회적 편익이 높고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부풀린 수요 예측에 근거해 석탄화력을 마구잡이로 늘린 끝에 겨울철인 지금도 전력예비율이 20~30%를 웃돌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후 석탄화력을 당장 폐쇄한다고 해도 발전소 중 설비가 가장 많으면서 가동률이 낮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배출이 훨씬 적은 천연가스 발전소의 가동률만 높여도 충분한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보령화력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김정진 충남환경련 탈석탄특위 위원장은 "미세먼지의 가장 효과적인 저감대책은 석탄화력의 폐쇄다. 당장 보령화력의 경우만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석탄발전 35기에 11조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환경설비와 성능개선을 할 것이 아니라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