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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인간 말종들의 ‘정치 수사학’
2019년 02월 18일 (월) 12:30:59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정치의 수사학을 흔히 대중조작의 환각제라고 말한다. 때문에 독재들은 나름대로의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스스로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박정희가 그랬고 전두환과 노태우가 그랬다. 전과 14범인 명박이와 근혜는 자기 환각에 몸을 맡긴 사례로 꼽힌다. 또한 정치의 수사학은 대중을 혼돈의 늪으로 몰아넣을 때가 있다. 그 과정에서 궤변과 억지가 싹트고, ‘부정적’인 요소들이 ‘긍정’으로 탈바꿈하는 모순이 발생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현실과 배치되는 이런 저런 ‘구호’나 ‘주장’이 때로는 대중들에게 환각증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상징조작’이다. 5. 18의 숭고한 역사가 일부 양아치들에 의해 왜곡되고 그 상징적 괴변에 동의하는 부류역시 정치 수사학에서 말하는 환각증상과 무관치 않다. 5. 18에 대한 망언에 보다 강력한 입법이 필요한 이유가 이 때문이며, 개소리를 지껄인 자에게 법정 최고형은 필수다.

우리는 과거 시대 요구에 따라 유신과 5·6공의 정치 청산을 외쳤다. 그 때 우리국민들은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민주주의를 갈망했다. 밥그릇보다 더 소중한 민주주의를 추구했고 좋은 직장보다 인간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인권을 노래했다. 그 결과 문민정부가 탄생했다. 그러나 그것은 동서를 가르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됐으며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의 타락은 오늘의 민족분쟁을 야기했다. 그리고 그들의 향수에서 벗어나지 못한 껍데기들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주범으로 변신했다.

이 같은 껍데기들의 정치생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이들이 있는 한 세상은 늘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우파 빨갱이들의 군내 나는 주둥이를 통해 순수한 역사와 강산이 오염되고, 개칠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환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 양아치들은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조작하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데 습관이 돼 있다.

그래야 비슷한 화상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그 소통은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응원을 보내는 박수부대는 그것이 곧 행복이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정치적 정통성은 결코 불변의 담보가 될 수 없다는 진리를 정치 양아치들이 모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정치란 것이 성장과 쇠퇴의 기로에 놓인 가변의 가치일 뿐 진실을 왜곡하는 이정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정치색에 따라 또는 자신의 이념에 따라 5. 18을 함부로 평가하고 함부로 지껄이는 것 역시 인간 말종들의 반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며, 더 이상 논고의 가치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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