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19 화 16:44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오피니언/정보
     
[박종철 칼럼]조선일보의 ‘내로남불’
2019년 01월 21일 (월) 11:12:31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민족정기를 짓밟은 친일행적, 유신과 독재정권 찬양, 지역감정 조장, 역사왜곡, 국가안보 상품화, 재벌 감싸기, 전교조를 비롯한 노동단체 경시 등 족벌경영 체제로 배를 불린 조선일보의 비상식적 행보는 이루 다 말 할 수 없다. 참된 언론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은 이미 상실했으며 정의와 양심은 이들에게 고급단어가 된 지 오래다. 이 같은 파렴치함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조선일보가 또 가관을 연출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연봉 1억 은행원들의 파업, 노조 천국 한국’이란 제하의 사설을 게재했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평균 연봉 9100만원인 KB국민은행 노조가 파업 했다.”고 전제한 뒤 “전 직원에게 300% 성과급 지급, 전 직원 임금 2.6~5.2% 인상, 실적 낮아 승진 못 해도 임금 인상, 임금 피크제 완화, 점심시간 중 PC 전원 차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돈 잔치, 철 밥통 잔치”라고 비난했다.

또 “국민은행은 아직도 연공서열식 호봉제다. 그래서 연차가 쌓여도 직급 승진을 못 하면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를 확대하려고 했다.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만 제대로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실적 압박이 싫다"고 결사반대라고 한다. 세상 모든 직장인이 크든 작든 모두 실적 압박을 받는데 KB국민은행 노조는 '우린 예외'라고 한다.”며 “노조 천국이 있으면 여기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사설이 뒤늦게 도마에 오르자 저임금 근로자들이 크게 웃었다. ‘저질뉴스공장’ 조선일보가 또 다시 천박한 민낯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 노조는 올해 임금 5% 인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은행권과 비슷한 8천만 원이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때 조선일보는 “최저 임금 인상으로 나라가 망한다.”고 연일 비판적 기사를 생산했다.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이 때문이며, 그 때와 비교할 때 입장이 180도 바뀐 셈이다.

조선일보는 그동안 사용자들의 입장에 무게를 실었고 서민들의 삶보다 재벌들의 이익보호에 주목했다. 여기에 보수단체들의 청량제 역할을 자처한 반면, 소득주도정책이나 남북평화 모드 등 여권의 역점사업에는 언제나 반기를 들었다. 일자리 창출의 하나인 공무원 확충도 반대하고, 청와대 인사에도 부정적 견해를 유지했다. 심지어 독일의 하르츠 개혁이나 네덜란드의 바세나르 협약 등을 끄집어내 노동개혁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조선일보의 논지대로라면 모든 노동자들은 임금을 줄여야 하고, 저임금 근로자들 또한 평생 사용자들의 종노릇이나 하다가 생을 마감 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 노동단체는 노동 3권을 포기해야 한다. 그것이 조선일보가 설계하는 미래고 조선일보가 지금까지 주장해 온 구조개혁과 노동개혁을 실현하는 길이다. 

박종철 논설주간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금품전달' 폭로…대천농협 홍역 앓
축제관광재단 의혹, 이렇게 묻히나?
오천농협 선거, 새국면 맞아
농협이사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
[박종철 칼럼]인간 말종들의 ‘정치
"대천농협은 자정능력 상실했다"
시, 통일된 계량용기 보급나서
"혼신의 노력 기울였다"
보령시 여성단체, 신년교례회 개최
시, 올해도 스포츠마케팅 나선다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