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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들개정신’ 김성태 드디어 추락하나
2019년 01월 07일 (월) 10:23:43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한 놈만 팬다”, “채용비리 고용세습, 이게 나라냐”. 지난해 11월 20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의원이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말이다. 이같이 막말과 ‘들개정신’으로 신명나게 ‘보수이념’을 실천해온 김성태가 최근 궁지에 몰렸다. 김성태의 딸이 KT 그룹에 비정상적인 경로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표정도 시궁창에 빠진 한 마리 들개처럼 일그러졌으며, 딸과 함께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회분위기는 그리 녹록치 않은 모양새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KT 내부에서는 김씨의 계약직 채용부터 정규직이 된 과정, 퇴사 시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김씨와 함께 KT 스포츠에 근무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씨가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비정상적 통로로 채용됐다고 증언했다.

김씨가 KT에 계약직으로 입사하고, 정규직이 된 시기는 김성태 의원이 KT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시기와 겹친다. 김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 방송통신위원회(2010~2012년) 소속일 때 딸이 KT에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환경노동위원회(2012~2014년) 위원일 때 딸은 정규직이 됐다. 당시 KT는 국정감사 관련 이슈가 많았던 때다.

기지국 수사 협조 및 개인정보 유출(2011년)과 이석채 KT 회장 비리 및 부당 노동 행위(2012년) 등으로 이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이 뜨거운 이슈였다. 이때 김 의원은 이 회장 증인 채택을 요구하던 민주당을 향해 “상식껏 도리껏 하라”며 KT 회장 증인 채택을 저지하고, 국감을 파행으로 이끌었다. 딸의 특혜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꼭 김성태를 지목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는 두 얼굴을 가진 말종과 위선자들이 존재한다. 김성태의 ‘들개정신’도 무식한 말종에서 비롯됐으며 들개정신이 생산한 용감한 의정활동은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문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특혜 채용됐다고 입에 게거품을 물은 바 있고, 서울 교통공사 국정조사를 줄기차게 요구하며 서울시청에 난입했다. 여기에 드루킹 특검을 주장하면서 단식을 강행했다. 그리고 김정숙 영부인을 향해 “청와대에서 곶감이나 깎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 같이 애국애족(?)의 선봉에서 보수의 깃발을 휘날리던 김성태가 이제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입장이 바뀐 것이다. 물론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딸의 채용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김성태는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 그것이 김성태가 주장해온 ‘들개정신’이고, 평소 그가 추구해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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