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신문 임직원이 선정한 2018년 보령시 사자성어다.

보령신문은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보령시정을 가늠하면서 2018년 사자성어로 이 같이 '동족방뇨(凍足放尿)'를 선정했다. 동족방뇨는 "언 발에 오줌을 누어서 녹인다."는 뜻으로, 다급한 처지를 일시적으로 모면하는 방법은 되나, 그 효과는 곧 없어질 뿐만 아니라 도리어 더 악화시킨다는 말이다.

김동일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장미 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 시장이 새롭게 추진하게 될 각종 사업 중 일부는 주민 간 반목과 갈등을 생산할 소지가 클 뿐만 아니라, 보령시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인구감소 및 자영업자들의 쇄락에 따른 지역경제 위축, 세련되지 못한 시정 등 보령시가 지난 4년간 그랬듯이 김동일 시장의 공약이행이라는 명분과 옳고 그름이 또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땜질식 미봉책과 단맛으로 포장된 사탕발림은 당장 시민들의 눈과 귀를 가릴 수 있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영원히 숨길 수 없다. 2019년 새해에는 때가 묻지 않은 시정, 과대 포장되지 않은 시정, 오롯이 시민만을 바라보는 시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