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동대구획정리지구 이면도로 확장 사업'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통과시키기로 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의 적절성 여부와 특정인을 위한 사업 추진이라는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이 사업은 동대사거리~신설사거리 구간에 현재 녹지로 조성돼 있는 구간의 폭을 줄이고 도로를 넓혀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동일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명천동 인근에 수백억 원을 들여 시민힐링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들이 휴식 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부족하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녹지공간을 조성하려 하면서, 이미 조성돼 있는 녹지공간을 훼손하면서까지 이 구간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다.

또, 이 사업이 시민들의 편의나 복리증진보다 우선해야 할 사업인지도 의문이다. 시는 이 사업에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 이 구간에 주차장 조성을 위해 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지않도록 연탄 등 난방비 지원을 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안건을 심사할때 이 구간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시의원이 예결위원으로 참여한 부분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내 집앞의 시 소유 녹지공간을 없애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예산을 이해 당사자가 심사 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 경우 지방자치법에 위반되는지 여부도 따져 볼 부분이다. 지방자치법 제70조 본문에서는 지방의회의 의장이나 의원은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 또는 형제자매와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안건에 관하여는 그 의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대통령령 제21519호) 제7조는 의원이 소속된 소관 상임위원회 또는 특별위원회의 직무와 직접 관련된 사항(제1호)과 본인등과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사항(제2호)을 심의·의결할 때에는 지방의회의원은 그 심의·의결을 회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