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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오연호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책익는 마을 원 진호
2018년 10월 02일 (화) 09:38:28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행복지수, 세계 1위 나라
 덴마크. 인구 575만명, 북해와 발트해 사이, 독일 북서쪽과 접해 있는 유틀란트 반도 국가. 한반도의 20%정도 되는 국토, 산은 거의 없고, 이렇다 할 자원도 없고, 기후는 변화무쌍한 나라. 국교는 루터교, 주류는 바이킹 피가 흐르는 게르만족. 60만 명의 이민자가 사는 곳.  왕이 있는 입헌국가. 선진낙농과 칼스버그맥주, 머스크 컨테이너의 나라. 한때는 노르웨이를 식민지로 삼고 대양을 주름 잡았던 나라. 그러나 바다에서 영국에 밀리고, 19세기 초 노르웨이를 잃고, 1864년에는 독일에게 영토의 1/3, 인구 2/5를 빼앗긴 나라.
 이 나라의 사회복지는 어떨까? 소득 격차가 심하지 않아 직업에 귀천의식이 없다. 그래서 중산층이 두텁다. 소득의 반을 세금으로 낸다. 기본소득이 보장되고, 교육비, 의료비 무료. 실업급여 2년간 보장. 재취업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 시민들이 언제든지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 청년들이 먹고 사는 문제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나라. 18세가 되면 부모에게서 독립하는 청년들.
 하드웨어는 우리와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는 좀 다르다. 이 책에는 그 이유가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다. 우리에게도 장점이 있고 희망은 있다. 정치, 역사, 사회구성의 맥락에도 차이가 있어 우리와 덴마크를 단순 비교할 수도 없다. 그들에게도 경제사정이나 이민자문제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다. 다만, 좀 더 나은 우리 사회를 위해 그들에게 배울 것이 있다면 배웠으면 한다.  

■ 그룬트비정신과 새마을 운동
 덴마크는 1848년 왕정이 무너지고 의회민주제가 세워졌으나, 전쟁에서는 졌다. 국민의 사기는 떨어지고 국토는 황폐했다. 변화는 밑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각성된 시민의 힘’이 그 원동력이었다. 그룬트비와 달가스, 콜등이 선구자였다. 선구자들은 농민학교를 세웠다. 농민들은 황무지를 개척하고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농업국가를 만들었다. 그들은 그렇게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해 복지시스템을 만들었다. 정당을 만들어 자신들의 이념을 실천해 나갔다.
 우리도 그들의 사례를 따랐다. 바로 새마을 운동. 근면과 성실, 자조, 협동정신은 초기에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왜 잘 안되었을까? 바로 독재 정권에 의한 위로 부터의 개혁이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정치적 자유와 비판,연대’가 없는 근면,성실은 성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 가나안 농군학교와 풀무학교
 덴마크의 농민학교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안착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도 1962년 기독교 농민운동가 김용기가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웠고, 1958년 홍성에 풀무학교가 세워졌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주류가 되지 못 했다. 왜 그랬을까? 그 것은 그들의 교육 혁신을 받아 줄 만한 사회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념 갈등과 분단, 전쟁, 독재, 재벌 위주의 정책에 ‘각성된 시민의 힘’은 미약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진행되는 최저임금의 상향, 기본소득논의, 주 52시간 근로,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남북대화등은 행복지수를 높여 나가는 사회혁신의 하나로 생각하면 좋겠다. 물론 시행착오와 오류, 불편과 불화, 갈등과 고통이 있겠지만 크고 넓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는 진실은 지금의 각자도생, 승자독식의 관행을 극복하는데서부터 이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이 모든 정책이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또한 가진 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없으면 안 된다. 이 점에서 각성된 시민 정신이 요구된다. 우리 사회의 인문적 성찰이 요구된다. 결국 모든 문제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 안신자와 이평환
 덴마크의 가치는 이렇게 정리된다. 안신자- 안정, 신뢰, 자유. 이평환- 이웃, 평등, 환경.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성찰과 분투, 사회적으로 소통과 연대. 안신자와 이평환의 사랑이야기가 우리의 가치라면, 성분과 소연은 길이다. 내가 속한 책익는 마을의 독서 활동도 성분과 소연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소중한, 지금은 몰랐지만 나중에 큰 역할을 우리 사회에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독후감도 소명의식으로 쓴다. 너무 거창한가? 기왕이면 거창했으면 좋겠다. 왜? 우리는 각자 하나의 거대한 우주니까. 거창해도 된다. 당신도 거창하게 살았으면 한다. 길거리 휴지 한 조각을 주워도 지구 환경을 살린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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