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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김병준의 ‘노무현 정신’ 왜곡
박종철 논설주간
2018년 08월 21일 (화) 11:40:21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우리는 ‘진보’라는 명분으로 출세가도를 달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좌’와 ‘우’를 넘나드는 사기꾼들은 물론이고 소신을 잃어버린 껍데기 위정자들은 단어마저 생소한 ‘극중’이라는 용어까지 들고 나와 세상을 어지럽히기 일쑤다. 그러나 70년대나 80년대 우파 돼지들에게 저항하면서 진보의 가치를 확립한 인사들은 정작 ‘진보’에 대해 말을 아낀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도 과거 때문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 주인공 중 하나다. 잠잠 해 질 때도 됐지만 툭하면 ‘종편’에서 노무현의 사람이니, 보수니, 진보니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김병준은 지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으며 노무현의 좌장으로 불렸다. 한 때 개헌과 지방분권을 강조해 그야말로 진보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2004년 6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정책실장을 지낸 뒤 교육부총리로 임명됐으나 현재의 자유한국당인 한나라당이 논문 표절을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사퇴 압력에 시달리자 13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이 같은 과거를 가진 김병준이 다시 부각된 것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황교안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새롭게 중립내각을 이끌 책임총리 후보로 그의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백지가 됐다. 그리고 다시 ‘노무현의 정신’을 들고 나와 자유한국당에 몸을 담았다. 정치창녀냐, 소신이냐, 보수냐, 진보냐 하는 엇갈린 반응이 꼬리를 무는 이유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권력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지금 정권을 잡은 문재인 대통령이나 권력을 잡고자 했던 안철수나 홍준표나 다를 게 없다. 다만 절대 권력은 언제나 승자에게만 존재할 뿐이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좌절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최고 권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따라서 ‘변절자’에 이름을 올린 김병준이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절대 권력을 염두에 둔 탐욕이란 해석이 강하다. 자유한국당과 동침을 시작한 김병준은 더 이상 노무현의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노무현의 정신을 계속해서 내세운다면 그것은 정치 양아치다.

YS는 DJ와 같이 반 보수 노선에서 투쟁했다. 민주화를 앞당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보수와 손을 잡았다. 결국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몸에 걸친 대가로 ‘국가부도’라는  엄청난 사태를 초래했다. 물론 김병준과 같은 정치인을 YS에 비교할 순 없지만 권력에 눈이 멀어 노무현의 정신을 보수에게 팔아넘긴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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