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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의회와 체육회 갈등 부추기나??
체육회 일부 인사들, 시의회에 압력행사 '논란'
체육회 관계자, "정당한 면담신청 후 의견개진"
집행부와 사전교감 여부가 관건…엄중 조사해야
2018년 08월 07일 (화) 11:32:02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보령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조직개편안을 부결시킨 후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시 체육회와 일부 의원들간 갈등은 물론,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이 배후에 A과장이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보령시체육회 관계자와 축산업 관련단체, 수산업 관련단체들은 2일 오전, 시의회를 방문해 한동인 부의장과 약 1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스포츠파크 조성사업 인정', '체육진흥과 분리 동의' 및 '조직개편안' 처리를 요구했으며, 한 부의장은 이에대해 나름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익명의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간담회를 마친 후 체육회 관계자 20여 명은 사전에 아무런 동의를 구하지 않은채 의회 본회의장에 입장을 하려했고 이를 제지당하자, 박금순 의장과 각 의원실을 방문해 '부결된 조직개편안의 직권상정과 이를 가결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소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행위에 시정에 대해 단순히 의견을 전달하고 이에대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반대로 단순 협조 차원을 넘어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압력을 행사한것 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2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의원들에게 특정사안에 대한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게는 위협으로 느껴질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 집행부 또는 체육관련 부서와 체육회 임원들간의 사전 교감여부다. 만약 체육회 임원들의 시의회 방문에 집행부가 관여 했다면 이는 집행부가 공적 조직을 동원해 시의회에 압력을 행사하려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시 집행부는 상임위 부결후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3일 열리는 본회의에 '조직개편안'을 직권상정시켜 다시 통과를 시도 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또 김동일 시장은 '조직개편안'이 상임위에서 부결된 후 "체육계, 축산업계, 수산업계의 강렬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의원들을 만난 체육회 임원들은 '조직개편' 조례안의 직권상정과 이를 가결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모든 정황이 집행부와 체육회 사이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또,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이번 일에 A과장이 깊숙히 관여돼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에서는 "있어서도 않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행위의 법적 위반 여부를 떠나 보령시 산하 체육회 간부들이 시민들이 뽑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려고 한 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시의회와 보령시민 모두를 모욕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또한, 사전에 집행부 또는 체육회 관련부서와 사전교감이 있었다면, 집행부가 체육회를 친위부대로 삼아 시의회에 압력을 행사해 의회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했다는 전대미문의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이와관련, 한동인 부의장은 3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이렇게 참담히 짓밟힐 수 있나라는 분노와 자괴감이 든다"며 "정당한 의정활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에 대해 집행부가 관련돼 있지는 않은지 감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일은 사전에 의회 사무국을 통해 일정을 조율하고 면담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체육회라는 소속을 떠나 시민으로서 시책에 대한 의견을 정당하게 시의원들에게 전달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는 체육회와 집행부 사이에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필요하다면 경찰에 조사를 의뢰해서라도 정확한 조사를 하고, 만약 관련이 있다면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체육회 수장인 김동일 시장이 보령시민들과 시의회에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과 함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이번일을 그대로 묵과한다면 보령시의 의회 민주주의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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