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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김동일시장, 지금이 공무원 수를 늘릴 때인가
박종철 논설주간
2018년 08월 07일 (화) 11:29:14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조직의 양적 확장은 불가피할 때 필요하다. 숫자를 늘리기 전에 조직의 효율적인 업무 배분과 인력배치에 대한 판단 등 다양한 여건 분석은 필수다. 아무리 자신이 이끌고 있는 조직이라도 자기 마음대로 인사권을 남용한다면 그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어느 조직이건 자신의 소유물이 될 수 없으며, 지도자의 자리 또한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조직은 숫자에 따라 그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 조직의 구성과 관계없이 적은 인력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지도자의 역량이고, 조직의 심장부는 지도자가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이템을 제공해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령시 공무원 조직이 비대하다는 지적은 비단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불필요하게 직제도 많아 업무의 중복과 그에 따른 비효율적인 결과도 따른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김동일 시장이 이번에 조직개편을 명분으로 공무원 50 여명을 더 뽑으려다 보령시 의회에 발목이 잡혔다. 이 같은 사실은 보령신문 보도(7월29일치 1면)로 확인됐으며, 보도를 접한 독자들은 경악했다. 지난 임기 초에는 화상경마장을 들고 나와 논란꺼리를 만들더니 이번에는 공무원 증원이 웬 말이냐는 반응이다. 지난 2016년 충남발전연구원이 보령시를 ‘소멸지역’으로 분류한 사실도 김시장이 기억해야 한다.

충남발전연구원의 예고대로 보령시 인구는 갈수록 줄었으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서민들의 주름살도 부쩍 늘었다. 신보령화력, LNG 저장소 등의 완공에 따른 후속조치를 보령시가 마련하지 못해 건설경기마저 침체된 탓이다. 그나마 '명천지구택지개발'에 건설인력이 투입되는 모양새지만 이곳이 마무리되면 그야말로 보령의 서민경제는 쑥대밭이 될 전망이다.

세대수 감소에 따라 보령지역 주택보급율도 이미 100%를 넘어섰으며 보령을 지탱할 수 있는 생산기반이나 젊은 층의 유입여건은 창피할 정도로 부족하다. 농촌의 고령화는 말할 것도 따질 것도 없다. 때문에 가마솥더위에 콩밭이고 깨밭이고 언제 발걸음을 했는지 기억이 없고, 일부 외식업소들은 소주 한 병을 못 팔 때가 허다하다. 여기에 보령시는 지방세라고 해봐야 연간 800여 억 원이 전부고, 실제 거주 인구 또한 10만도 안될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직원 1300여 명도 모자라 공직자를 50 여명이나 더 뽑겠다는 김시장의 계획에 의회가 제동을 건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문제는 이 뿐 아니라 과거나 현재나 보령시의 체질은 여전히 변한 게 없다는 점이다.

보령시의 정규직(936명) 대비 공무직(345명) 비율도 36.9%로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 가장 높다. 보령시 공직자 청렴도는 매년 하위권에 머문다. 서민 경제도 달라진 게 없다. 화상경마장, 스포츠파크, ‘죽정-대천동’ 터널 공사 등의 추진으로 오히려 시민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말로만 명품도시 건설에, 부자농어촌을 외쳤을 뿐이고 공직자들조차 안중에 없는 ‘미소·친절·청결’ 운동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따라서 김시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직원 숫자 놀음이 아니라 서민들의 밥그릇이다. “생각이 짧으면 용감하다”는 속된 말이 김동일 시장에게 적용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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