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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청백리 맹사성의 교훈
박종철 논설주간
2018년 07월 31일 (화) 12:23:53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많은 사람들은 조선시대의 3대 청백리로 반구정의 황희(1363-1452)정승과 충남 아산의 고불 맹사성(1360∼1438), 전남 장성의 아곡 박수량(1491∼1554) 등을 꼽는다. 19세 때 장원 급제해 20세에 파주 군수가 된 맹사성은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무명 선사를 찾아 물었다. “스님 군수인 제가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어렵지 않지요.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고작 그것뿐인지요?”

맹사성은 퉁명스럽게 반문하며 거만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스님은 녹차나 한 잔 하고 가라며 붙잡았다. 맹사성은 못이기는 척 자리에 앉았다. 스님은 그의 찻잔에 넘치도록 차를 따랐다. “스님,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망칩니다.” 맹사성이 소리쳤다. 하지만 스님은 태연하게 계속 차를 따랐다.

그리고는 잔뜩 화가 난  맹사성을 쳐다보며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왜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워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렇게 뛰쳐나가다 맹사성은 그만 문틀에 머리를 세계 부딪히고 말았다. 이를 본 스님이 이 같이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일이 없는 법이지요.” 맹사성은 이 때 고개를 숙이는 겸손함을 깨달았다고 전해진다.

맹사성은 또 줄 곧 나라에서 주는 녹미(요즘의 월급)로만 생활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하지만 맑고 깨끗한 그의 생활은 한 결 같이 변함이 없었다. 어느 비 오는 날 한 대감이 그의 집을 찾았다. 그 대감은 속으로 놀랐다. “세상에! 한 나라의 정승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초라하게 살다니...” 안으로 들어가서 맹정승을 만난 대감은 더 크게 놀랐다.

여기저기서 빗물 새는 소리가 요란했고, 맹정승 부부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그릇 갖다 놓기에 바빴다. 대감은 그만 눈물이 핑 돌아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대감께서 어찌 이처럼 비가 새는 초라한 집에서 지내십니까?” “허, 그런 말마시오. 이런 집조차 갖지 못한 백성이 얼마나 많은지 아오?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라의 벼슬아치로서 부끄럽소. 나야 그에 비하면 호강 아니오?"(출처/인터넷포털).

요즘 지도층 인사들과 정치권을 살펴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한나라당 시절 정치자금을 차떼기로 관리했다. 전두환·노태우를 비롯한 김종필도 부정축재에 휘말렸고, 김대중과 노무현도 금전과 관련된 가족의 일탈로 도덕적 기준이 도마에 올랐다. 이명박과 박근혜도 물질에 눈이 멀어 옥살이를 하고 있다.

백기완, 권영길과 함께 진보정치의 창업자에 이름을 올린 노회찬 의원도 결국 정치자금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따라서 우리의 정치구조를 살펴볼 때 부조리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정치 자체가 탐욕의 근원이라는 속설을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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