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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에 기와지붕을?
1일자 수시인사두고 공직사회 '설왕설래'
조직개편 앞두고 적절한지 여부 '도마'에
주민만족도와 상관없는 공무원 잔치될라
2018년 07월 03일 (화) 11:24:04 김종윤 기자 jjong8610@hanmail.net

지난 26일 발표된 7월 1일자 인사발령과 관련 시기의 적절성 여부와 그 배경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일각에서는 특정인에 대한 선거 보은인사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보령시는 8월 조직개편을 위해 전체 개편안을 마련한 상태다. 시는 이 조직개편과 함께 8월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의회에서 원안대로 승인시 5급 3명, 6급 9명이 더 늘어나게 된다.

굳이 조직개편을 한 달 앞두고 4급 1명, 5급 3명, 6급 11명(5급 직무대행 3명 포함) 등이 포함된 인사를 단행할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금번 수시인사는 공로연수대상자의 후속인사로 인원수를 최소화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보다는 조직개편 및 8월 정기인사와 연계해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로연수는 퇴직이 아니고 퇴직 6개월 전부터 보직대기 발령 상태 성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인사로 어항출장소장이 장기 공석이 돼 자칫하면 도서주민 행정서비스가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총무과장을 자치행정국장으로 바로 승진시킨 것은 그간의 관례와 비교했을 때 드물었던 경우로 선거 보은인사 성격이 강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도 있다. 관례의 옳고 그름, 당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여부와는 별개로 공직사회 내부에서 자치행정국장은 지방직 공무원생활의 가장 화려한 꽃으로 여기는 풍토를 감안하지 않은 결과라는 것.

이런 파격이 그동안의 인사에서도 꾸준히 반영됐다면 이에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달 이뤄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들은 김 시장의 인사 방향이 일정치 않다는 것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8월에 이뤄지는 조직개편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한다.

김동일 시장 취임이후 유독 4급과 5급 등 고위직 신설사례가 빈번했다. 물론 다른 보령과 규모의 도시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맞다. 또, 직접 승진의 대상자가 되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본청 조직을 신설하고 인원 충당을 위해서는 읍면동 인원을 차출 배치해야 한다. 현재도 읍면동마다 1~3명이 결원인데 여기에 추가로 인원이 차출된다면 이는 읍면동 기능강화 방침에도 역행하게 된다.

또, 전체 정원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고위직을 다수 늘리게 되면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숫자와 6급 팀장 이상(4, 5급 포함)의 수가 비슷한 기형적인 형태의 조직이 구성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조직개편은 기구만 방대해지고 그만큼의 성과나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서비스 만족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김동일 시장과 공무원들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흙으로 만든 초가집에 적절한 보강공사와 확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볏짚 지붕이 아닌 기와지붕을 얹게 되면 그 집은 결국 붕괴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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