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6 금 17:13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오피니언/정보
     
[박종철 칼럼]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박종철 논설주간
2018년 06월 19일 (화) 12:11:26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얼굴이다. 인격도 언동에서 나오고 그 안에 품격이 있다. 박근혜가 제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윤창중은 청와대 입성에 앞서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다. 당시 필자도 더러 그의 칼럼을 접했다. 독자로서 평가할 때 그렇게 글을 썩 잘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노무현과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진보세력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면서 보수의 입으로 통했다.

웬만한 사회 인사는 모두 종북주의자로 평가하면서 연일 ‘반공’을 노래했으니 박근혜 일당과 그를 둘러싼 우파 빨갱이들이 마다할리 없었으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48%의 가슴을 철저하게 짓밟고 짓씹었다. ‘좌빨’ 논쟁에 박근혜를 우상화하는 청와대 보도자료도 연일 쏟아졌지만 누구하나 그의 행동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그의 입막음은커녕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도 이를 즐기며 대놓고 맞장구를 치는 등 굿판을 벌였다. 그러나 ‘갑질’에 가까운 윤 대변인의 여유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 박근혜 미국 방문길에서 현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윤창중이 대변인 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총리로 내정된 문창극도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총리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1975년 중앙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정치담당 부국장, 미주총국 총국장, 논설주간을 거쳐 중앙일보 주필과 대기자를 지냈다. 2014년 6월 초 박근혜 정부 총리후보로 지명되면서 그의 부적절한 행적이 드러났다.

문창극은 중앙일보 기자시절 ‘남은 2년이 너무 길다’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우리의 귀를 더럽히고 격을 낮추는 (노대통령의)말을 2년이나 더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앞으로 남은 기간이 너무 길다는 한탄이 나온다.”며 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했다. 중앙일보 대기자로 있던 지난 2009년 5월26일자 칼럼에서는 ‘공인의 죽음’이란 제목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죽음이 모든 것을 덮는다고 하지만 그의 죽음은 자연인과 공인의 성격으로 나누어 판단해야 한다. 자연인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지만, 공인으로서 그의 행동은 적절치 못했다”며 “그 점은 그의 장례절차나 사후 문제에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해석 돼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뿐만 아니라 문창극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고 조선민족의 상징은 게으른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특히 4.3 국가추념일 지정을 정면으로 부정해 공분을 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입 때문에 치명타를 당한 케이스다. 홍씨의 입도 윤창중이나 문창극의 입과 비교할 때 결코 뒤진다고 볼 수 없다. 무엇이든 부정하고 잡아떼고 우기면 이긴다는 그의 저질 철학이 보수를 궤멸로 이끌었다. 청와대 게시판에 홍준표 사퇴를 말려 달라는 웃지 못 할 조롱도 눈여겨 볼 일이며,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릴 게 없다는 해석이다.

박종철 논설주간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보조금 받을때는 '보령시 수산인 화
보령선 노선 윤곽 드러나
화력발전 멈추니 미세먼지 '뚝'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다!!
[박종철 칼럼]문재인정부 “그들만
박금순 의장, 건보 보령지사 명예지
[정치후원금 묻고 답하기]제1편 「
오천항 키조개 축제 열려
"내 고향을 그려봅니다"
"모두 하나가 됐어요!"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