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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후보자 검증, ‘매의 눈’으로
박종철 논설주간
2018년 05월 22일 (화) 14:01:56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정치, 종교 권력을 손에 쥐고 이슬람 세계를 지배해 온 칼리프는 사람들의 공상 속에서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칼리프의 권력은 지금도 그만큼 이상적이다. 그는 그림 같이 꾸며진 궁전에 살면서 늘 무희들과 즐기거나 후궁들과 소일한다. 밤에는 신분을 숨기고 궁 밖으로 나가 서민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경험을 즐긴다. 적으로부터 위협을 받지도 않을뿐더러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도 그에게는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상상은 그야말로 공상에 불과 할 뿐 실제로 역사 속에서 칼리프의 권력은 늘 불안정했다. 이슬람 세계에서 왕위 계승권이 꼭 장자에게 돌아간다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왕위로 인한 형제간의 다툼은 언제나 살벌했다. 따라서 형제간에 내전을 벌여 힘 있는 자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으며, 왕위에 오른 다음에는 궁전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외부로부터 도전해오는 적들과 대항해야 했다.

권력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서 잡기도 어렵지만 지키는 것도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권력을 지켜 낸다는 점에 있어서는 칼리프든 독재든 민주주의든 모든 정치체제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체제에 따라 권력을 손에 넣는 방식과 권력을 지키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로마 황제들의 권력은 칼리프나 술탄, 또는 봉건시대의 제도와 큰 틀에서 닮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쿠데타에 의해 탄생한 권력은 다르다. 쿠데타를 합리화하기 위해서는 억압을 행사하면서 푸른 싹을 제거해야하고, 체제유지를 위한 또 다른 모험과 선전을 동원해야 한다. 박정희 정권에서 알 수 있듯이 쿠데타는 내전이고 내전은 폭력이며 폭력은 유혈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절대 권력이 될 수 없다. 그것은 독재자의 탐욕일 따름이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크고 작은 권력과 명예를 손에 쥐려는 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권력을 쫓는 자와 권력을 지키려는 자, ‘칼리프의 환상’을 꿈꾸는 자, 정당 지지도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에서부터 당을 옮겨 다닌 철새에 이르기까지 그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이들에게 닮은 점이라곤 유권자를 위한 정책은 뒷전이고 오로지 당선만이 살길이라는 목적의식뿐이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선택이다. 정당 지지도만 믿고 날뛰는 후보와 거짓말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속인 후보를 검증해야하고, 탐욕으로 가득한 후보를 매의 눈으로 가려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진영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꾼은 결코 보령을 이끌 지격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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