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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알폰스 데켄의 <좋은 죽음과 만나다>
책 익는 마을 김진수
2018년 04월 03일 (화) 09:58:14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내 삶과 죽음의 출발점
 저자의 역사적 배경은 세계 2차 대전 과 나치 지배하의 있는 혼란기에 조국인  독일에서 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32년 8월 3일 8남매 중 누나, 형의 뒤를 이어 셋째로 태어났다. 전쟁 중에 아버지는 독일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반 나치 운동에 헌신했다. 그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 경험은 여동생이 죽음에 이를 때까지의 간호와 그 과정에서 겪은 일이었다. 여동생은 고작 네 살밖에 안 되는 나이에 백혈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다.
 어느 날  부모님께서는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하지 말고, 태어나고 자란 집으로 데려와 다 같이 마지막까지 간호하자.”라고 조용히 말씀하셨다. 이윽고 다가온 마지막 순간 여동생은 조용히 우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저자의 나이는 여덟 살이었다.

■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저자는
 공습으로부터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방공호로 대피하는 날들이 계속되었던 시기였다. 강한 삶과 죽음의 체험이 반복되었던 시절 1945년 그가 열세 살이 되던 해 5월 연합군이 수도 베를린을 함락하고 히틀러는 자살을 했다. 그 후 패전국이 되었고 연합군의 점령 하에 놓였다.
 그 가족은 반 나치 운동을 했기에 적이 침략해 온다는 두려움보다 조국이 드디어 나치에서 해방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환영하는 기분으로 연합군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도 아버지처럼 목숨을 걸고 반 나치 운동에 힘쓴 사람이다. 5월초 드디어 우리  마을에 연합군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은 다양한 의미로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연합군 병사를 환영하려고 손수 만든 백기를 들고 가족 앞에 서 있던 할아버지가 다가오던 연합군 병사에게 사살 당한 것이다. 그것도 내 눈앞에서 말이다. 내 머릿속은 새 하얗게 변했다. 눈앞에서 일어난 사건이 내 상식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 삶과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만남
 저자는 대학 시절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날 당직의사의 부탁을 받아 말기환자와 함께 3시간의 시간을 보낸다. 그는 그곳에서 3시간 후에 죽어갈 그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그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조용히 틀어 놓기로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 환자와 함께 신에게 기도함으로써 그 순간을 감당하게 된다. 레퀴엠이 조용히 흐르는 병실 속에서 그 순간 죽음을 맞이하는 슬픔과 괴로움이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향한 희망이 생생하게 표현됨을 깨닫는 순간이 되었다. 그는 그 순간 앞으로 생사학을 평생의 과제로 삼자고 결심했다

■ 대장암과 만나다
 저자는 1995년 작은 대장 종양을 제거했다. 그 후 큰 종양은 설마 내가 암에 걸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지만 나 자신은 아닐 거라는 그런 근거도 없는 낙관적인 생각을 하며  대장암 수술을 하게 된다. 암이 확진된 후 수술과 투병생활까지 약 4개월간 불안을 느낀 감정은 훗날 암 환자로서 같은 환자를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 보다 편안한 죽음과 마주하기
 생사학 (生死學)이란? 죽음은 누구에게나 반드시 찾아온다. 인간은 100퍼센트 사망하니까. 자신의 죽음과 직면하게 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소중한 친구가 죽는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럴 때를 위한 학문이 바로 생사학이다.
 하이데거는 “인간은 모두 죽음에의 존재 이며, 이 세상에 삶을 부여받은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여행자.”라고 했다.

■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키케로는 “철학이란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 외에 그 무엇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몽테뉴는 “어떻게 죽는가를 배운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도 배운다.” 라고 주장했다. 알프레드 델프 신부는 히틀러에 의해 37세에 베를린에서 처형당하며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긴다. “만약 한 사람에 의해 조금이라도 많은 사랑과 평화, 빛과 진실을 세상에 전했다면 그 사람의 일생은 의미 있는 인생이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고픈 생사학을 통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죽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제한된 삶을 보다 충실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웃으면서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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