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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안현효의 <우리는 왜 구글에 돈을 벌어주기만 할까>
책익는 마을 김 성남
2018년 03월 20일 (화) 11:44:3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양극화는 우리가 직접 경험했거나, 혹은 확인할 수 있는 과거에 존재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심각하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많다. 일자리는 계속 줄어든다. 경제가 안 좋은데 억만장자는 매일 쏟아져 나온다. IT 기업들은 자고 나면 대박이다. 내 삶으로 들어와 버린 양극화와 빠르게 변하는 자본주의….

■ 일자리가 줄어든다
 정보의 누적과 지식의 발달은 ‘일’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게의 주방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본사가 정리해놓은, 아주 간단하게 매뉴얼화된 일만 하면 된다. 따라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지 않고 기계화도 가능하다.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다. 정보가 좀 더 체계화되고, 기술이 조금 더 발전한다면, 그래서 100% 자동화에 성공한다면 ‘일에서 사람이 사라질’ 수도 있다. 시간과 경험조차 지식화 정보화 되면 숙련공의 자리가 위협받는다.

■ MS와 구글은 왜 돈을 많이 벌까
 MS와 구글은 돈을 받고 팔지 않던 지식과 정보에 돈을 붙여서 팔기 시작했다. 구글을 보자, 사람들에게 무료로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기업들의 광고를 검색 서비스페이지 옆에 실어주고 돈들 번다. 어떤 사용자가 구글에서 ‘휴가’ ‘해외여행’ 등의 내용을 검색했다. 이 사용자는 곧 휴가이며, 휴가에 맞춰 여행을 갈 확률이 높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구글은 사용자의 컴퓨터 화면에 항공권을 저렴하게 파는 비행사의 광고를 보여준다. 당연히 광고의 효과가 높다. 기업들은 자신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효율적인 구글의 광고 시스템이 기업들에 먹힌 것이다. 우리가 구글에서 다양하게 행하는 검색행위가 구글에게는 가치가 된다. 지식과 정보의 가치! 구글이 1년 동안 벌어 들인 77조원의 돈으로 표현된다.

■ 인공지능과 자율자동차
 구글 애플 테슬라같은 기업들이 자율자동차를 만들고 있다. 자율자동차의 비전은 사고율 0%에 있다. 이런 변화는 아마도 한순간에 찾아올 것이다. 미국에선 장거리 화물 운송 대형 트럭에 제일 먼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200만 명의 트럭 운전사는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변호사와 의사와 같은 고도의 판단력이 중요한 직업은 괜찮을까? 법률지식은 모두 코드화할 수 있다. 법률지식을 인공지능에게 넘기고 나면, 남는 것은 판단력이다. ‘옳으냐 그르냐, 맞냐 틀리냐, 이길 수 있냐 없냐’를 판단하는 문제를 인공지능이 해낸다면 변호사나 의사도 트럭 운전사와 같은 처지가 될 것이다.

■ 놀면서 지식과 정보가 나오면 그게 일이다. 

 일이라는 개념이 바뀌고 있다. 실업자를 줄이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 아닐 수 있다. 일은 ‘놀이’다. 놀이가 지식과 정보의 가치를 높인다면 일이 될 수 있다. 개인용 컴퓨터가 빠르게 발전하고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은 19금 성인물과 게임이다. 두 가지 모두 노는 것이다. 사람들의 좀 더 재밌게 놀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은 순식간에 컴퓨터를 발전시키고 보급시켰다. 이렇다면 노는 것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검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하기 위해 하는 검색이 있기도 하지만, 놀기 위한 검색도 만만치 않다. 놀기 위한 검색을 통해 지식과 정보가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면, 노는 것은 가치를 생산해내는 것이다.

■ 인지자본주의와 기본소득 
 자본주의적 생산이 계속 유지되고, 정보재가 계속 발전해서 가치를 생산하려면,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놀아야 한다. 놀기 위한 조건이 보장되어야 한다. 먹고사는 걱정 없이 놀기 위한 소득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것이 기본소득개념이다. 이 것이 인지자본주의다.
 이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정부가 세금으로 실업자에게 급여를 주고, 집을 빌려주고, 애들 학교 보내고, 아프면 치료해준다는 것은 자본주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당연하게 여긴다.
 노는 것이 일이 되고, 노는 것에 대가를 주어야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정부가 정보재 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나누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앞으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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