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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익는 마을의 책 이야기]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책 익는 마을 원진호
2018년 03월 06일 (화) 11:09:53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이 책은 작가 나이 67세인 1976년에 출판되었다. 작가는 1979년에 죽었다. 인생을 정리하는 시기에 쓴 소설인 것이다. 소설의 원 제목은 ‘리틀트리의 교육’이다. 리틀트리는 소설의 주인공 이름이다. 자전적 성격을 띠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바로 작가의 분신이 된다. 리틀트리는 다섯 살의 나이에 고아가 되고 조부모와 같이 산속 생활을 하게 된다. ‘리틀트리의 교육’이라는 의미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들려준 삶의 지혜이기도 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삶의 가치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번역의 제목은 느낌이 다르다. 회상조로 되어 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있었던가? 믈론 있었다. 있었을 것이다. 독자는 쉽게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 감정이입이 된다. 리틀트리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빚어 내는 약 일 년간의 삶의 풍경에서 독자는 자신의 아름답고 따뜻했던 날들을 떠올릴 것이다. 또한 지금 현재 여기의 삶을 바라보게 한다. 문명과 주류의 삶이 갖는 허위와 위악을 반성하게 한다. 조금 더 따듯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해 노력하는 힘을 얻게 된다. 독자의 삶에 위로와 위안, 그리고 힘을 얻게 하는 힘이 이 소설의 줄거리와 문장에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에서 ‘삶의 철학을 바꿔주는 작은 고전’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 역사적 배경
 최소 팔천 년 전부터 미국 동남부 지역에는 가장 발전된 원주민 사회가 있었다. 1519년 스페인 탐험가 피네다가 이 곳에 도착 한 후, 전염병과 폭력의 역사가 시작된다. 1500년 경 5백만 정도 되는 인디언들이 1800년에 6만 명이 된 것이다. 1838-39년에 백인들은 인디언들을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로 강제 이주 시킨다. 이 때 일부 인디언들이 산 속으로 피해 들어가 살게 된다. 이들은 1861-65년에 있었던 남북전쟁때 남부군에 참여하기도 한다. 인디언의 권익을 보장받는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전쟁 패배후 그들의 희망과 열정은 사라졌다. 백인들 틈 속에 들어가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는 산속의 삶을 살아간다.
 리틀트리는 1924년 생이다. 할아버지는 1858년생. 할아버지의 아버지 세대가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간 첫 번째 세대일 것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리틀트리는 산을 나온다. 실제로 아메리카 인디언의 삶은 그렇게 문명과 주류의 삶으로 동화되어 갔다. 사라졌다고 잊혀질 수 있을까? 잊혀질 수 없는 삶의 가치가 그들에게 있는 건 아닐까? 인디언들의 역사를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질문에 좋은 답을 얻을 것이라 생각된다.

■ 사랑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이해한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말은 ‘kin'으로 같다. 친척이라는 의미의 ’kinfolks'는 이해를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의미했다. 그러나 세상이 이기적으로 되면서 단지 혈육관계만 강조하는 의미로 좁게 쓰였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쓰는 말이 줄어들면 그만큼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는 할아버지의 말은 다양한 말들의 탄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반증하는 것일 것이다.  

■ 영혼의 마음과 육체의 마음
 할머니는 사람은 두 개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같아서 쓰면 쓸수록 커진다. 그 비결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이다. 육체의 마음도 쓸덴 써야 하지만 욕심과 교활한 행동이 커지면 영혼의 마음은 콩알만 해지고 결국 사라지고 만다. 그런 사람은 ‘살아도 죽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유언
 할머니는 “작은 나무야. 나는 가야 한단다. 네가 나무들을 느끼듯이. 귀기울여 듣고 있으면 우리를 느낄 수 있을 거다. 널 기다리고 있으마. 다음 번에는 틀림없이 이번보다 더 나을거야. 모든 일이 잘될 거다.” 할아버지는 “이번 삶도 나쁘지 않았어. 작은 나무야. 다음번에는 더 좋아질 거야 또 만나자.”라는 말을 남겼다.
 리틀트리의 유언, 그리고 나의 유언은 무엇이 될까? 되어야 할까?를 묻게 된다. 아! 당신의 유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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