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0 월 11:10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오피니언/정보
     
[박종철 칼럼] 허접한 보수들의 침묵
박종철 논설주간
2018년 02월 06일 (화) 11:34:1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자유한국당이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몸을 바짝 낮췄다. 당내 중앙여성위원회도 공식 논평이 없는 상태다. 왜 그럴까, 이들에겐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성추행 범인으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가 지난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내면서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최교일 의원 역시 자유한국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준표는 ‘홍발정’이란 병명이 붙었고, 김형태 의원은 과거 동생의 부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제수에게 고소를 당했다. 박희태는 손녀 또래의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해 공분을 샀으며, 심학봉 의원은 여성 보험설계사를 호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한나라당 시절 강용석 의원은 여대생 성희롱 사건으로 의원 제명 문턱까지 갔으나 동료의원들의 도움으로 제명은 면했다. 이원영 의원은 기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의원직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허접한 정치꾼들이 보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 보수적인 가치가 뿌리를 내렸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그 역사는 보수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같은 것을 평가하는 기준이 그 때 그 때 다르고 사회 통념에서 벗어난다면 그 잣대 또한 엿장수 마음이나 다를 게 없다. 그저 진영논리에 불과할 따름이다.

도울 김용옥의 ‘교육 입국론(증보신판, 117p)’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보수’란 기존의 것을 보존하고 지킨다는 뜻인데, ‘기존의 것’ 그 자체가 실체가 없을 뿐 아니라 모든 보존과 지킴이 추구하는 안정이라는 것도 결국 서서한 퇴락과 몰락을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이 퇴몰을 막는 유일한 길은 오로지 새로움을 창출하는 것이다. 창신(創新)의 요소를 도입하지 않는 모든 조화는 정체된 죽음의 조화일 뿐, 곧 시들고 만다. 새로움의 창출, 그것을 일컬어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보수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결과적으로 새로운 것에 있으며, 그 ‘새로움’은 곧 혁신에 있다고 정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보수집단이나 자유한국당에는 ‘혁신’이란 없다. 선거를 통해 따뜻한 보수를 외쳤고, 안정과 협치를 내세웠지만 그것은 언제나 공염불에 그쳤다. 이번 사건처럼 불리하면 입을 꼭 다무는 습관도 달라진 게 없다. 막말과 헛소리를 쏟아 내면 그것이 ‘혁신’이고, 그것이 곧 ‘새로운 변화’란 인식에도 변함이 없다. 이들의 생존기반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