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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보령은 죽었다
박종철 논설주간
2018년 01월 23일 (화) 11:46:11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한권의 책보다 한잔 술이 더 소중하고 오늘은 어디 가서 또 고깃덩이로 뱃속을 채울까를 고민하면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좀비들이 즐비한 사회,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산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구분하지 못한 채 줏대마저 상실한 3류 지도자를 숭배하고 ‘예스맨’들이 히죽거리는 사회,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산다.

이런저런 관변단체마다 이름을 새겨 넣고 동네방네 온갖 간섭을 다하면서 정작 정의를 위해서는 언제나 꼬리를 내리는 인사들이 득실거리는 사회,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산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를 더 선호하고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퍼마실 위인들이 판치는 세상, 우리는 그런 사회의 중심에 서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표, 정파에 휩쓸려 한표, 8촌의 사돈에 한표, 그리고 박정희가 그리워서 한표, 그러한 표들이 들끓는 사회,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산다. 민원인의 눈물보다 유망정치인의 방귀 소리에 향기를 느끼는 아부 파 공직이 살아 판치는 사회, 뼛속까지 더럽고 내장까지 오염된 DNN을 물려받은 인간 말종들이 들끓는 사회, 필자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

여기도 껍데기, 저기도 껍데기, 저기는 문화인, 저쪽 구석에는 양아치, 그리고 가장 오염된 정치꾼 하나, 그들이 모여 외치는 소리, 서로 똑똑해 사서삼경(四書三經)이 부딪히는 소리, 우리는 그런 사회에 산다. 구더기는 찜 쪄 먹고 날것은 회쳐먹고 부와 명예를 위해서라면 무대에서 알몸 쇼라도 벌일 화상들이 북적거리는 사회, 이것이 보령의 그늘진 구석이다

그래서 보령은 죽었다. 아주 천하게, 아주 추하게 시들었다. 좁쌀 크게 지식도 죽고 시민의 양심도 죽었다. 우리의 관심도 죽고, 미래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도 죽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죽인 셈이다. 민선 6기 3년6개월 동안 각주구검(刻舟求劍)의 길을 걸어온 지도자의 민낯에 일갈할 줄 모르는 우리의 천박한 양심은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 화상경마장 유치 실패에 변명도 잃어버린 김동일 시장의 민낯, 무능의 극치를 연출한 ’대천-죽정‘간 터널 도시계획, 거짓과 오욕으로 점철된 ’보령신항‘ 건설,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할 ’스포츠파크 사업‘. 이 모두 김시장이 실패했거나 부작용을 앞둔 사업이다. 보령이 병들고, 보령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이유가 이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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