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심 경위.

보령경찰서 해수욕장지구대 원산도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이종심 경위는 지난 8월 30일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는 미국에서 살고있는 함○○씨(여)가 보낸 것으로, "본인의 부모님이 오랫만에 고국에 돌아가 관광차 원산도를 방문했을때 너무 친절하게 잘 돌봐줘서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 편지였다.

이 편지를 받고 과거를 회상해 본 이종심 경위는 어렵게 지난해 원산도 관내를 순찰하던 중 만났던 80대 노부부에 관한 기억을 떠 올릴 수 있었다.

이 경위는 지난해 4월 원산1리 선촌부락 해변에서 80대 후반의 노부부를 발견하고 대화를 나누다가 미국 LA에서 1~2년에 한번씩 고국 방문차 나오는데 동서를 만나 원산도를 찾았다는 얘기를 듣고 사진촬영을 해드린 적이 있었다.

이후 며칠이 지나 휴무일이라 아침 첫배(08:15)를 타고 대천항으로 나가던 중 노부부를 다시 만나게 된 이 경위는 노부부가 서울 가는 버스를 타야되는데 어떻게 가야될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듣고 본인의 승용차를 이용해 대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렸다.

이국으로 돌아간 이 노부부는 시간이 될때마다 같이 살고 있는 딸에게 이 기억을 되살리며 이 경위를 칭찬했고, 이를 들은 딸 함씨는 1년이 지나도 계속되는 부모님의 칭찬에 "부모님께서 고국에 있는 한 경찰관의 친절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구나"라고 느끼며 이 경위에게 감사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이종심 경위는 "차 한번 태워다 드린 것이 뭐가 그리 감사한지 부끄럽다. 노부부 어르신들이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친절한 경찰관이 되겠다" 했다.

한편, 이종심 경위는 지난 2015년 8월 14일 원산도 치안센터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