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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칼럼]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2017년 09월 12일 (화) 12:03:41 박종철 논설주간 webmaster@charmnews.co.kr
   

지방자치 시행 이후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난립하면서 선심성 예산도 함께 증가했다. 축제를 위한 축제가 극성을 부리고 웬만한 마을마다 한두 개씩 축제가 열리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껍데기뿐이다. 알맹이는 실종된 채 정치인들만 눈에 띄는 경우가 허다하고 내빈 소개가 끝나면 행사도 막을 내리기 일쑤다.

더 기막힌 것은 혈세로 치러지는 각종 축제가 일부 상인들의 배를 불리면서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는 구실과 도구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모든 상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꾸미 축제에 가면 주꾸미 값이 금값이고 전어 축제 때는 전어 값이 금값이다. 여기에는 모두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

9일부터 11일까지 웅천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연예인 초청 공연과 조개잡이 등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축하공연은 돈을 들인 만큼 빛을 발하지 못했고, 그에 따른 경제효과도 확인된 게 없다.

관중들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결과다. 업소들의 배짱영업도 문제란 지적이다. 동대동 A씨는 축제 기간인 9일 오후 소주를 한 잔 할 목적으로 무창포 입구에 위치한 작은 식당에 들렀으나 물 한 잔도 얻어 마시지 못했다. 좌석 안내도 없을 뿐더러 음식 주문을 위해 주인을 수차례 불렀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오든지 가든지, 먹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는 눈치였다.

이들은 또 지인의 소개로 회감을 구입해 상차림비만 받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이곳 분위기 역시 싸늘했다. 주방에서 생선회가 나오기를 무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지만 주인의 태도는 안하무인, 그 자체였다. “언제 쯤 음식이 나오느냐”는 질문에 “손님이 많아서 그러니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고 그야말로 주인은 ‘왕’이었다.

이 같은 축제가 보령 시민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고, 왜 필요한지 모르지만 보령시는 이번 축제에 혈세 8000만원을 지원했다. 소외계층 겨우살이에 필요한 난방유 533 드럼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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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자
2017-09-19 22:50:26
축제
공감합니다.
시장과 정치인만 득실 거리다가 밀물처럼 쑥 빠져 버립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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