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4월17일 박근혜는 야당은 물론이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까지 부적격자로 평가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장관 임명에 앞서 누리꾼들은 윤후보를 호되게 촌평했다. 윤후보 청문과정을 모니터 해 보면 그도 그럴만했다.

검증기간 내내 의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웃음으로 얼버무려 ‘덜 떨러진 스마일 장관' 후보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으며, 심지어 “장관후보로 어떻게 지명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변, 스스로 함량 미달임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어업분야의 GDP 성장률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로 답변했고, “한ㆍ중간 수산물 생산량 격차는 알고 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국무위원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질문에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모른다.’로 시작해서 ‘모른다.’로 끝냈다. 장관후보 내정 44일 만에 청문회에 섰으나 보여준 것이라곤 '스마일' 뿐이었다. 때문에 화가 난 국민과 누리꾼들이 “이게 삼고초려해서 모신 모래속의 진주냐?”, “차라리 해녀를 시키는 게 났겠다.”, “저런 답답하고 한심한 인간이 장관 후보자라니...”, “준비된 대통령의 준비된 후보자에 불과하다”고 조롱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보수집단의 입으로 통하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어용 언론과 종편채널까지 나서 윤후보의 자질을 지적했으며 보수 논객들마저 항만개발ㆍ수산진흥ㆍ해상보안 같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인물로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결국 윤진숙은 능력부족으로 취임 10개월만인 2014년 2월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윤장관이 물러 날 때까지 줄 곧 그를 신임했다.

이 같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청와대의 강경화 외무부장관 임명에 발목을 잡고 나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결과 강경화의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국민 여론이 반대보다 배 이상 나오고, 문대통령의 국전운영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