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7일 오후 웅천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김동일 시장과 김태흠 국회의원, 도·시의원, 주요기업·협회 대표,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웅천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다.

행사는 임성빈 충남개발공사 사업 본부장으로부터의 경과보고, 참가 내빈 식사 및 기념사, 기공 기념 버튼 프레스 순으로 진행됐다. 

웅천일반산업단지는 웅천읍 구룡리 일원(무창포 IC인근)의 2015년부터 2019년 말까지 사업비 650억 원을 투입해 68만5400㎡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보령시는 지난 2015년 3월 충남개발공사와 사업시행협약을 체결하고 산업단지 명칭 및 사업시행자 변경, 올해 4월 최종 계획변경 승인 고시, 시공사로 ㈜우석건설이 선정되는 등 2019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움직여 왔다.

시는 웅천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6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 90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가 285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서남부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산업단지가 보령시의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니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웅천일반산단이 조성되고 정산하는 방식이 보령시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충청남도개발공사(사장 강익재)는 지난 2015년 3월 보령시에서 김동일 시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일반산단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사업준공일까지 충남개발공사가 선진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모두 부담해 시공하고 사업을 준공 한 후 정산키로 하며, 총 분양면적중 충남개발공사의 책임분양면적 40%를 제외한 잔여 면적 60%를 달성하지 못한 면적에 대해서는 보령시가 공급가격으로 충남개발공사에 현금 정산하는 방식이다.

즉, 선진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총 사업비 중 초기 분양된 40%는 어디서 분양을 했건 충남개발공사의 몫이고, 나머지 잔여분 60%에 대해서 무조건 보령시가 책임을 져야한다. 보령시가 책임을 져야하는 금액은 390억원에 달한다.

결국 충남개발공사가 40%를 우선 분양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태에서, 잔여분 60%에 대한 분양 부담은 분양이 지연될 경우 이자부담 증가로 재정자립도가 약한 보령시에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웅천일반산업단지는 금속·기계 및 운송, 정밀·식료품 군으로 구성해 지원시설용지 17,760㎡(17필지), 공원 3개소, 주차장 1개소로 배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