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지난 6월9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추진에 제동이 걸린 보령 스포츠파크 조성사업을 특별한 변경없이 계속해서 무리하게 추진을 시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9월 28일 보령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확정되는 제2회 추경예산에 스포츠파크 타당성 용역을 위한 사업비 3억원을 요청했으며 현재 시의회에서 심의중에 있다.

그러나 이번에 추가로 요구한 3억원은 지난해 2회 추경당시 '보령스포츠 파크 타당성 및 기본조사 용역비'로 1억1천만원을 요구한것과는 다르게 용역 사업비를 예산서상 '보령스포츠파크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용역비'에 포함시켰다.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부담된 보령시가 타당성 용역비를 투명하게 세우지 못하고 꼼수를 써 예산을 확보하려 하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이다.

만약, 이번에 3억원의 용역비가 추가된다면, 당초 투융자 심사를 위해 투자한 용역비 약1억원은 아까운 시민의 혈세를 허공에 쏟아 부은 예산 낭비 사례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원계획 재조정', '수지전망 객관적 기준 산정 필요', '시설규모 최소화 축소'의 이유를 들어 재검토 처분한 사항을 과연 타당성 용역을 통해 개선할 수가 있을지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보령시가 비난을 자초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스포츠파크 사업을 추진하려 하는것에 대해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왜 스포츠파크를 조성해야 하는지?', '경제적으로 타당한지?', '조성된다면 팀 유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스포츠파크는 무조건 조성된다는 전제하에 나머지를 끼워맞추는 듯 하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시의회 한동인 의원은 "현재 의회내에서도 이 예산을 통과시켜야 할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다"면서 "적게는 백 몇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현직 시장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사회적인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것을 보고 지방자치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한편, 보령시는 지난해 약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포츠파크 조성사업 타당성 및 기본 조사 용역을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총 395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스포츠파크 조성사업 중앙 투융자 심사를 신청했지만 행정자치부로부터 재검토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