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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김영석 보령신문 발행인
2016년 01월 05일 (화) 17:10:53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사랑하는 보령시민 애독자 여러분!
 또 한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벽두에는 늘 올해의 운세가 희망차고 복이 되길 빌고 간구하지요. 2014년은 세월호 참사로 아파했고 2015년은 메르스 사태와 극심한 가뭄으로 힘들었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양해말씀부터 드립니다. 당연히 밝고 희망찬 말씀을 드려야 도리이나 그렇지 않은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광복 70년을 맞이한 지난 한해 우리나라는 9조원의 무기를 수입한 최대 무기수입국, 빈부격차와 무직자 수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사교육비는 세계 으뜸, 출산율 최저 2위, 대학등록금 세계2위, OECD국가 중 청년, 노인의 자살률 1위, 아동과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최하위, 노동이동률 1위라는 오명을 가졌습니다. 담뱃값 인상(10조원의 세금)에 이어 소주 값이 오르고 있는데 정부의 적극개입에 의한 물가관리정책(디플레이션)이지만 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서민증세일 뿐입니다.

 보령시민, 애독자여러분!
 새해를 앞둔 연말에 급속히 이루어진 한·일 외교장관 합의는 여전히 표류하는 '대한민국 호'임을 보여주었습니다. 17년 전 화성 씨랜드 참사의 희생자의 부모가 이민을 결심한 심정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평생을 눈물과 회한으로 살아오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는 연휴에 협상이 급진전돼 사전에 협의할 여유가 없다고 변명한 대한민국 외교부는 10억 엔에 '최종적이며 불가역적 해결'이라는 일본식용어(일본에서는 실용적관용어로 쓰이며 한국에서는 물리학용어로만 쓰임)로 정리해버려 '위안부문제'의 재론을 금지하는 '외교참사'를 합의한 것입니다. 이것은 위안부제도가 '일제의 국가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식을 추궁하지 못하고 양보했으며, 그 이면엔 미·일과 중국과의 균형외교를 바라지 않는(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을 추구하는) 미국의 요구(한·일 합의 압박)를 수용한 자주적이지 못하고 종속적인 군사·외교적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의 외교장관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한국파견관일 뿐이었습니다.
 1970년에 독일 총리 빌리브란트는 바르샤바에 있는 유대인 위령탑에 목례로 참배한 후에 예상을 깨고 두 무릎을 꿇며 온몸으로 사죄했습니다. 이에 폴란드 수상은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 않겠다!'라고 통곡 했습니다.국제사회의 사죄와 화해, 용서의 전형입니다.
 굴욕의 65년 한·일 협정(청구권 협정)의 잘못이 강제징용, 위안부문제에 침묵했듯이 아버지와 딸의 대일 외교는 어찌 그리 판박이 일까요? 찬반논의도 없이 국정교과서를 강행하면서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던 박대통령의 발언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10년전 보령의 전용철 농민이 쌀 개방 반대를 외치다 희생됐습니다. 지난해에도 극심한 가뭄에도 북구하고 3년 내리 풍작을 이뤘건만 턱없이 폭락한 쌀값의 원인인 '관세화, 밥쌀용 쌀 수입'에 항의하던 백남기 농민이 50여일 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안타까운 새해입니다.
 농협중앙회의 사료 값 담합과 사료첨가제 비리의 피해는 축산농민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가수매를 담합해 지역쌀값의 폭락을 선도하며  보령 쌀 금상수상에 자화자찬하고 있는 지역농협을 보면 믿을 구석이 없습니다. '쉬운 해고'의 지침이나 노동개악으로 자본과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노동정책에 항의하는 노동자는 폭도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역사교사 97%가 반대했던 국정교과서로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내년부터 배우게 됩니다. 국정교과서나 이번의 '외교참사'나 진실이 아닌 거짓이며 역사와 정의를 배반한 '혼이 비정상'이며 '퇴행'입니다. 거짓과 퇴행은 언젠가 다시 바로잡아야합니다. 국정교과서는 폐지되어야하고 한·일간의 굴욕적 관계는 호혜적이며 정상적관계로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희망이자 과제입니다. 또한 철저하게 권력과 재벌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지상파와 종편언론의 개혁도 민주시민의 과제입니다.
 부정과 배반과 퇴행의 역사는 국민의 힘으로 바로잡아야합니다. 정의와 양심과 순리의 역사로 나아가야합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비정상의  정상화는 지역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잘못된 성주터널 앞 자동차전용도로 진출입로 이용자들은 미소(?)가 사라집니다. 충분한 검토와 동의 없는 대천여중 앞 죽정동 관통도로개설에 여중생들은 친절(?)할리 없지요. 시민이 반대하는 경마도박장이 들어서면 청결(?)은 물 건너 갑니다.

 존경하는 시민 독자여러분!
 다시금 양해말씀 올립니다. 흐린 전망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째의 도로개설공약이 현재의 공약이지만 진실은 우리의 현명하고 지혜로운 시민의식이 보령을 변화시킵니다. 쌀값 17만원을 21만원으로 보장한다던 대통령의 공약 현수막이 눈에 선한 새해 아침입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2016년을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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