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청 청소노동조합(위원장 유충식)과 사용자측인 시가 지난 3월 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여 오던중 2일 제5차 교섭을 끝으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처음 사용자측에 대해 생활쓰레기 민간위탁 반대, 근로조건 유지 및 개선, 구조조정에 따른 각종 불이익요소 철폐 등 모두 10개항의 단체협약 갱신안을 제시 했었다. 또 청소업무 민간위탁시 현 노조원들이 함께 공동으로 참여해 수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체결된 단체 협약이 민간위탁업체에 적용될 수 있도록 명문화 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사용자측은 민간위탁추진시 모든사항 적극협력, 고용조정대상자 선정기준은 근로태도 점수제로, 정년단축의 필요성 등 3개항의 큰 틀을 제시해 교섭은 난항을 겼었다.
이 같이 상반된 단체협약 갱신안을 놓고 1-4차까지 서로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팽팽히 맞섰으나 임금체계와 후생복지제도는 현행 틀을 유지키로 하고 정년도 일반직 공무원(57세)에 준해 적용키로 합의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민간위탁 업체로 고용이 승계 되는 근로자에 대해서만은 퇴직 연령을 2년 연장해 59세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노조의 주장도 사용자측이 대폭 수용했다.
특이 양 단체는 임금, 근로조건 보장 등을 원칙으로 민간위탁시 노조원의 불이익을 최소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하고 이 합의 내용을 민간위탁업체에서도 준수키로 했다.
민간위탁업체 선정시 사용자측인 시가 복지·임금·퇴직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함께 위임키로 잠정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시가 정부의 구조조정일환으로 인건비를 절감한다는 차원에서 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으나 청소업무가 민간업체로 넘어가면서 시민에 대한 서비스가 어떻게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생활쓰레기 민간위탁업은 시가 의뢰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 예정에 있으며 관내 환경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대행업체를 선정케 된다.
박종철취재부장jcpark@pory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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