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홍성·예산,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보령의 화상경마도박장 진행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다시금 살펴보고 지역주민의 의견이 왜곡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농림축산위원회에서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화상경마장이 반드시 들어와야 된다고 주장하는 김동일 시장이나 지역의 정치인들이 화상경마장과 관련 눈치를 보며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홍문표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화상경마도박장 유치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영석)', '충남사회단체연대회의(상임대표 이상선)',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공동대표 정방)'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한국마사회는 과도한 도박성과 사회적 갈등을 유발시키는 경마보다는 말산업 및 축산발전에 기여하며 승마의 보급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과 건전한 레저문화의 활성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령에 화상경마도박장이 들어올 경우 영업대상지역이 충남의 서북부벨트(홍성,예산포함)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축으로 하는 주변지역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에 더욱 경계심을 드러내며 관심을 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 지역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현재 보령과 용산을 비롯한 지역에서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한국마사회의 밀어붙이기식 마권장외발매소 개장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충남사회단체연대회의 이상선 상임대표는 "여러 가지 사회적 요구에 단선적으로 대응하는 보령시와 마사회는 무식하거나 무능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사회적 패해를 애써 모른 척 하거나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은 무식과 무능의 단면"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빨리 달리는 말[馬]에 돈을 걸기보다는, 상식과 이치는 맞는 말[言]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