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 53.0×45.5cm, 한지 채색, 2014

윤연희(한국화) 개인전이 2일부터 15일까지 웅천돌문화공원 내 탑 갤러리에서 '화엄華嚴을 말하다'란 주제로 열린다.

윤연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섬세한 채색의 화려하고도 깊은 색감으로 작가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 35점을 소개한다.

윤연희의 꽃을 주재로 한 연작 香氣(향기)와 華嚴(화엄)을 살펴보면 사물에 내재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꽃이라는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香氣(향기) 또한 또 다른 華嚴(화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화려한 꽃이 언젠가 떨어져야 만이 열매를 맺어내는 것처럼, 내면에서 무엇을 찾아낼지 또 어떠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한국화 재료인 한지에 안료와 먹을 이용해 섬세하게 표현된 사찰, 탑, 목어, 풍경, 꽃과 벌, 나비 들은 작가의 이러한 생각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겉으로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내면의 강한 욕망을 은밀하게 속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끝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그의 예술 세계의 샘솟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
 
예술작품 속의 주제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드러내어 전달하고자 하는 욕망의 메시지이며 잘 은폐돼 있는 思惟(사유)의 結晶(결정)이다. 따라서 주제는 그 작가의 삶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