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 화상경마도박장 유치 신청과 관련 충남시민사회단체가 충남도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제 화상경마도박장은 더 이상 보령시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17일 국회앞에서 전국 화상경마장 반대 대책위원회가 공동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대천해수욕장에 화상경마도박장이 생길경우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것이 자명한 충청남도내 다른 지역의 시민사회들까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남연대)는 18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시자회견을 열고 "충청남도는 보령시의 어리석을 경마도박장 추진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충청남도에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천안화상경마장 외에 더 이상의 경마도박장이 생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충남도는 보령시가 추진하는 '경마도박장'을 반드시 막아 충남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보령시의 어리석은 행동과 충청남도의 애매한 대처가 가져올 결과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충남연대가 이처럼 충남도를 압박하고 나선것은 마사회가 대천해수욕장에 마권장외발매소 설립 허가를 취득한다 할지라도 최종적으로 대천해수욕장 관광특구내의 시설지구 용도변경은 충남도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대천해수욕장에 들어서려는 화상경마장이 더이상 보령시민만의 문제가 아닌 충청남도 전체의 문제임을 분명이 적시했다.

아울러 김동일 보령시장이 밝힌 "대천해수욕장에 화상경마장이 생기면 보령시민이 아니라 인근 서산, 태안, 당진, 서천, 부여, 홍성, 예산 등에서 화상경마를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증가 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이 얘기한 대로 화상경마도박장은 비단 보령시민 뿐만이 아닌 충남도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김 시장을 비롯한 몇몇이 결정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충남연대는 김동일 시장을 겨냥해 "전국 30개소의 '경마도박장' 주변은 도박중독, 가정파괴, 강력범죄 증가, 지역경제 파탄 등의 사회적 문제로 시민들의 통곡소리가 멈추질 않고 있다"면서 "김동일 시장이 이런 실정을 알고 있음에도 '터무니없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경마도박장 유치 신청을 한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충남 도민들의 뜻을 모아 앞으로 보령화상경마도박장 유치철회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