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보령·서천 지역위원장으로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선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은 10일 오전 중앙당무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전국 246개 위원회 중 보령·서천을 포함한 213개소 지역위원장을 선정했다.

새정연 보령·서천 지역위원장에는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김기호 전 보령시장 후보가 신청해 경합을 벌여왔다.

당초 류근찬 전 국회의원도 지역위원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류 전 의원은 "비대위를 포함해 모든 부분이 구 민주계 인사들로 꾸려지는 상황에서 지역위원장 후보로 접수를 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전해졌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새롭게 새정연 보령·서천 지역위원장으로 선정되면서 오는 2016년 제20대 총선의 향배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선거구가 현행대로 보령·서천 선거구로 확정된다면 충남도 안희정 지사와 함께 '개혁의 아이콘'인 나 신임 위원장과 '젊은보수'의 선봉장 격인 김태흠 현 국회의원과의 일전이 불가피 하다.

나소열 신임 위원장은 개혁적인 성향으로 서천에서 3선 군수를 내리 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령에서도 구 민주당을 비롯한 개혁층에서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태흠 국회의원에게는 보령출신 후보들끼리 경쟁을 할 때보다 힘겨운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반면, 선거구가 조정이 된다면 서천을 기반으로 하는 나 전 군수가 지역위원장을 맡은 새정연으로서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나 신임 위원장이 총선에서 서천이 속해지는 선거구로 출마가 확실하기 때문에 보령이 속한 선거구에서는 후보를 못내는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소열 신임 위원장은 13일 보령신문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보령과 서천 지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정으로 서민들과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넓혀 나간다면 지금까지처럼 정치가 국민들에게 외면 받지 않고 지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령과 서천 지역민들의 가슴속에 울림이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선거구 조정과 관련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결국은 현행 보령·서천 선거구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구 문제를 떠나 비판받을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고, 스스로 혁신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모범사례를보이게 된다면 정치적 이념, 지역, 정당 등에 관계없이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소열 위원장은 서강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노무현대통령후보 정무보좌역, 민선 3,4,5기 서천군수와 전국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 공동대표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