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비문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2014년도 찾아가는 배움교실'이 늦깍이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4일 웅천읍 구룡1리 마을회관을 시작으로 모두 17개소에 배움교실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1월 말까지 주2회 2시간씩 운영되는 배움교실에는 공부의 때를 놓친 늦깍이 학생 180여명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글쓰기와 수학기초등을 배우고 있다

찾아가는 배움교실은 지난 2012년도에 시작해 올해 3년째 운영하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2년 동안 모두 192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특히, 학령기 배움의 기회를 상실하여 비문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노인들에게 강사가 직접 교육장소에 출강하여 한글, 산수 등 초등학교 수준으로 교육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포면 달산3리 배움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김○○할머니(74세)는 "이제는 장에 갔다 집에 오는 버스도 혼자 탈 수도 있고 아들에게 편지도 쓸 수 있게 됐다"면서 "배움교실을 통해 그동안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털어버리고 인생이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마음 편히 공부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