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침몰 6일째인 21일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촛불이 보령에서도 타올랐다.

보령민주단체협의회는 21일 동대동 원형로타리 광장에서 일반시민, 학생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는 행사장 주변에 "세월호 여객선 실종자의 빠른 구조와 생환을 기원합니다",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싶어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린 가운데 주관단체인 보령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과 참석한 시민, 학생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희망 잃지 마세요", "기다릴께 무사히 돌아와 줘", "아주것도 못해줘 미안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각각 들고 생환을 기원했다.

학부모 이선숙(여, 47)씨는 "자식을 둔 엄마로서 우리 아이를 잃어버린 마음으로 이자리에 나왔다"면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반드시 무사하게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부디 우리 아이들이 더이상 이런 인재가 계속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은 마음은 나 뿐 아니라 모든 부모들의 바램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