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4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늘 자식을 키우듯이 애지중지 키우던 나무를 보령시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천4동에 거주하는 노순희(남, 84세)씨는 지난 2일 대천4동주민센터에 들러 제69회 식목일을 맞아 평생 가꾼 나무를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씨가 기증한 나무는 명천지구 택지개발지구내에 식재된 본인 소유의 주목·편백·단풍·불두화·배롱나무 등 약 30 여종으로, 옥마산 올레길과 보령문화의전당 등에 옮겨 심게 될 예정이다.

노순희씨는 "평소 노후에 작은 공원을 만들어 많은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어서 한그루의 나무를 심을 때마다 가슴이 설레었고, 잘 자라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행복했는데, 이 나무들이 옥마산의 올레길과 보령문화의전당에 심어 질 수 있어 가슴이 뿌듯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천4동 관계자는 "평생을 자식처럼 키운 소중한 나무를 기증해 준 숭고한 뜻을 기려 더 열심히 잘 가꿔서 보령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 큰 기쁨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