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령화력발전소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중부발전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나섰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11일 중부발전 사무실에서 발전소 공사를 두고 납품된 골재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일부 구조물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 미달로 나온 만큼 불량자재를 사용했는지 여부와 중부발전이 공사 관리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산하 한국환경시험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신보령화력발전소 화력발전기 기초구조물에 대해 강도시험을 벌여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기준에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신보령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추진돼 왔으며, 중부발전이 2017년까지 2조 7600억원을 투입, 100만㎾ 규모의 발전기 2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편,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지난달 "신보령화력발전소에서 3차례 현장조사와 1차례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일부 구조물은 품질이 조악한데다 강도시험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신보령화력발전소의 부실시공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