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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를 기르자
2001년 04월 02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봄을 붙잡으려면 먼저
꽃을 머무르게 해야 한다
봄바람은 꽃을 데리고 가는 것이니
그러나 누가 알랴 이 난초의 향기를
이월에도 삼월에도 오래도록 한결같은
유춘정 아래 난초를.
<양차공 / 留春亭詩>

난초를 집에서 기르면서 점차 변이종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꽃변이종을 화예품, 잎변이종을 엽예품으로 나뉘고 있다.
난문화를 처음 꽃피운 중국은 엽예품보다 화예품이 일찍 발달했다. 난이 향기가 있음을 강조하여 蘭香十里, 淸香 등의 말을 볼 때도 꽃을 중시했음을 알 수 있다. 점차 난꽃이 많아지자 그 중 특이한 변이종 또는 모양이 아름다운 꽃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투구가 있는 것을 귀하게 여겼다. 투구는 꽃 중에서 봉심에 볼록하게 살이 붙어 있는 것을 말하는데, 투구의 '두(兜)'자는 두두(兜兜)에서 나온 말로 중국인들에게는 젖가리개를 뜻했다. 봉심은 2개가 있으므로 이곳에 살이 붙으면 두두의 형태를 띠게 되어 이러한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 우리나라에 와서는 약간 경박했던지 투구화로 이름이 변했다. 투구화에 이어 기화, 소심(나라에 따라 백화로도 표현한다), 원판화 등의 예가 발굴되었다. 이어 일본에서 난붐이 일어나 색화, 무늬화, 형태화 등 다양한 꽃 모양이 등장하였고, 이곳에 소심 등의 예가 추가되면 더욱 귀하게 된다.
엽예는 일본인들이 난을 키우면서 일본열도에 있는 춘란에 향기가 없어 중국란과 경쟁하기 어렵자 잎에 무늬가 든 난을 키우기 시작해서 현재에 와서는 화예와 쌍벽을 이루게 되었다.
엽예는 중투(속줄무늬), 복륜(갓줄무늬), 사피(뱀그물 무늬), 호피(얼룩무늬), 서, 단엽(엽면이), 산반(끝살무늬) 등이 있는데 중투호와 엽변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늬의 이름중 호(縞)는 활이 흰 모양을 나타내고 서(曙)는 해가 솟기전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을 보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춘란은 우리나라 중남부 해안과 도서를 따라 폭넓게 분포하는데, 춘란 매니아만도 3만명이 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춘란은 2월 중순까지 0도에서 10도 이하 사이에서 휴면을 마치고 이후 난실을 따뜻하게 해주면 15일에서 20일 사이 꽃이 핀다. 3월부터 6월 장마전까지는 성장기이므로 물과 비료를 가장 적극적으로 준다. 특히 비료는 1년 중 80% 이상을 이 시기에 준다. 7,8월은 하기 휴면상태에 있으므로 밤기온을 최대한 낮추고 고형비료와 잿물로 비료를 대신한 후 10월부터 11월까지 약 1만룩스(형광등 2개의 밝기정도)햇빛으로 비교적 강한 햇볕아래 키운다.
한란은 조선시대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 제주한란을 키웠으며, 일제시대 일본인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향이 있고 배양종이 널리 보급되어 집안에서 키우기 쉬우므로 앞으로 인기를 끌 품종이다. 배양은 춘란에 준하여 키우나 휴면상태의 온도는 춘란보다 높은 5도에서 15도 사이가 적당하다.
한란과 춘란보다 잎이 웅장하여 한때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혜란은 아열대산으로 겨울 월동만 신경을 쓰면 꽃과 함께 사시사철 아름다운 잎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울 낮 온도가 20도 가까이 올라가도 생장에 장애를 받지 않고, 생장기에 물을 자주 주어도 큰 해가 없다. 차가운 바람만 피하면 되므로 우리나라 거실에서 키울 수 있는 품종이 아닌가 생각된다.
풍란이나 석곡 등은 돌과 나무 등에 목부작, 석부작 등으로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으며, 스프레이로만 수분을 공급해도 쉽게 자라므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일본은 풍란 중 무늬종을 부귀란이라 하여 일찍이 원예화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강세이다. 한국에서 대엽풍란과 세엽풍란 모두 배양에 성공하여 널리 보급되었으므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새우란으로 대표되는 야생란은 물을 너무 주지않고 키우면 여름철이나 겨울철 모두 잘 견디므로 화분에 심어 꽃과 잎을 감상할 수 있어 요즘 새로운 인기를 끌고 있다.
결론적으로 난은 겨울동안 10도 정도에서 2-3개월 휴면을 시키고 3월부터 6월까지 적극적인 시비와 관수, 장마철 이후 다음 해 2월까지는 물을 적게 주면 해마다 새로운 촉과 꽃을 볼 수 있다.

(정리=김종만국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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