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고부·모녀가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표현하지 못했던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오전 명천동 소재 한 뷔페에서 열린 ‘제3회 행복한 어머니교실’이 바로 그 것이다.
(사)대한어머니회 보령시지부(회장 이영희)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딸·며느리로서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마련으로 펼쳐졌으며 행사에는 시 관내 고부·모녀 등 5백 여명이 참석해 즐거움을 함께 했다.
행사는 별비시랑 이명희 회장의 어머니의 내리 사랑을 글로 표현한 시 낭송으로 시작했다.
계속해 깜찍한 무용복과 예쁜 화장으로 분장한 어린 꼬마들의 차차차 공연·고명구무용학원생들의 장구춤,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나온 ‘양재기와 그 일행들’의 각설이 타령 등 축하공연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프로그램을 보고 들으면서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부, 모녀들은 두 손을 꼭 잡고 노래자랑에 출전해 다른 팀에 질세라 어설프지만 최선을 다해 화음을 맞춰가며 노래부르기도 했으며 흥겨운 음악에 맞춰 신나는 춤을 장기자랑으로 보여줘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어머니께서 즐거워하시니까 참 좋네요. 앞으로도 오늘처럼 함께 외출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행사에 시어머니와 함께 참석한 한 주부의 말이다.
또한 한 시어머니는 “처음에는 쑥스럽고 어색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며느리가 딸처럼 느껴지고 며느리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넌즈시 전하기도 했다.
제3회 행복한어머니교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렇듯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해 주며 내년을 기약하고 막을 내렸다.
한편 행사에 앞서 이영희회장은 인사를 통해 “한 사람의 건강한 의식이 국가를 건강하게 하듯 어머니의 건강한 의식은 한 가정을 올바로 세우는 데 기둥이 된다”며 “한 가정의 기둥인 고부, 모녀들과 함께 이런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오늘 이 시간이 사랑이 풍만한 가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시우시장, 천옥석시의장을 포함한 축하객들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5월에 고부, 모녀가 함께 해 효를 실천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아주 뜻 깊고 반가운 일”이라며 “대화가 부족하면 사소한 오해를 불러들일 수 있고 갈등도 일어날 수 있다며 사소한 이야기라도 서로 나누고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관내의 독거, 무의탁 노인들도 함께 참여해 그 동안의 적적함과 외로움을 달래는 시간이 되었으며 어머니회 회원들은 행사장 곳곳을 살피며 어른들의 안위를 보살피기도 했다.
/이순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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