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성주면 소재 교회사택에서 목사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윤모씨를 보령종합버스터미널에서 검거한 27일 김대석 보령경찰서 수사과장이 긴급수사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성주 목사 부인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윤모씨(41)가 공개수배 12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보령경찰서는 27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가발을 쓰고 여성의 모습으로 위장한 차림으로 보령을 벗어나기 위해 광천행 버스를 타고있던 윤 씨를 보령종합버스터미널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8일(화) 성주면 소재 한 교회사택에서 피해자 B여인(52세)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8일(일) 청양에서 자신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고 다닌다며 피해자 A씨(53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했다가 실패한 혐의(살인미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번 윤 씨의 검거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보령버스종합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구입하던 중 마스크에 가발을 쓴 점을 이상히 여긴 매표원의 신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매표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근무를 마치고 터미널 인근을 지나며 복귀중이던 교통싸이카 요원과의 신속한 무선 교신을 통해 윤 씨를 검거 할 수 있었다.
윤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청양에서 저지른 일로 도망 다니던 중 물을 얻어먹으러 교회에 들어갔는데 실수로 흉기를 떨어뜨렸고 흉기를 본 김 여인이 소리를 질러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윤 씨는 목사 부인 살해 후 미산면 아미산을 거쳐 부여·논산 등 산 속에서 주로 기거했으며, 보령을 거쳐 광천으로 가려다 시민 신고로 검거됐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검거 당시 묵비권을 행사하다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며, 검거 당시 흉기는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추가 범행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여장을 위한 가발 구입 경위와 화장품, 세면도구 구입 경위에 대하여는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은 언론 노출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범인을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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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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