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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의원,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의 행보에 일희일비 말아야…”
보령·서천 지구당 임시대회, 김락기 의원(전국구) 위원장 선출
2003년 05월 12일 (월) 00:00:00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이상우 기자] = 김용환 의원(4선, 보령·서천)이 최근 한나라당의 행태를 직접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의원은 7일 보령문예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보령·서천 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지난 대선패배 이후 한나라당이 중심을 잃고 표류와 방황을 거듭하고 있으며, 당권을 놓고 서로 싸움질이나 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의 행보에 일희일비하면서 반사이익이나 챙기려 한다면 이제는 국민들도 식상해 할 것”이라고 당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또 “4.24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다고 자축할 것이 아니라 사실상 노무현 정권의 대표로 나선 개혁당 후보(유시민 의원)에게는 졌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출범되는 새로운 집행부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개혁하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용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난 4.24 재보선 승리이후 이완된 당내 분위기를 겨냥한 일침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최근 당권경쟁 과정에서 소외된 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보령·서천 지구당은 김용환 의원이 내리 4선을 거둔 곳으로 지난 대선패배 이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겠다”며 돌연 지구당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혀 그동안 사고지구당으로 남게 됐다.
이후 지난 3월 김락기 의원이 조직책으로 선정되면서 신준희 전 보령시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었으나 이날 임시대회에서 김락기 의원이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됨으로써 지구당 재정비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날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락기 의원은 “국가예산이 40% 늘어날 때 농업분야의 예산증가는 고작 8%에 지나지 않는 등 정부의 농업포기정책으로 농어촌이 죽어가고 있다”며 “농업에 대한 국가예산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보령·서천 지구당을 역동적이고 활기찬 조직으로 만들어 신뢰를 바탕으로 당을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임시대회에서 김락기 의원이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됨으로써 보령·서천지역은 지역구 의원인 김용환 의원과 함께 2명의 현역의원을 갖게 되는 이색적인 구도를 갖게 됐다.

한편 이날 임시대회에는 오는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예비주자 6명 전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권 예비주자들은 지역구인 점을 감안, 김용환·김락기 두 의원과의 친밀감을 과시하면서 충청권 표심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북핵’ ‘경제 침체’ ‘국정원장 임명’ ‘교단 갈등’등에 대해 한 목소리로 노무현 정부와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한나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농어민,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의 과감한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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