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축제라는 말이 너무 일반화되어 있어 지역행사마다 축제라 하여 경쟁적으로 각종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해 안면도 꽃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5월 11일까지 ‘안면도 꽃 축제’가 열리고 5월 7일부터 11일까지는 보령시 오천항에서 ‘제1회오천항키조개축제’가 열리는 등 지역별로 특성화된 축제를 열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축제가 지향해야 하는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지역에서 축제를 여는 것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행위와 놀이로 표현하여 수익적 가치를 창출하며 공동체 생활권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축제는 지역마다의 고유한 전통과 향토색을 반영한 것으로 지역적으로 특성화된 문화를 창출 새로운 문화적 전통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이 축제는 제의성(祭儀性)과 예술성(藝術性)을 근간으로 하였으나 지금은 그 의미와 범위가 확대되고 추구하는 목적이 다양화되어 지역축제가 가지는 문화적이며 향토적인 요소보다 상품화되고 관광적 요소가 복합되어진 산업축제화 되어지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문화축제를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축제의 내용이 보다 더 지역적 특성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이는 역사와 문화 또는 지역 특산물이나 생산품 등을 특성화 된 문화 상품으로 개발하고 이를 주제로 하는 지역문화 축제로 육성하며 특성화되지 않은 유사한 성격의 축제는 통합 개최하여 비용을 절감시켜야 하고 홍보의 극대화를 통한 효율성과 경제성을 추구해야 한다.
성공적인 축제를 보면 전국단위의 특성화 된 역사문화축제로 경주의 ‘신라문화제’, 진주의 ‘개천문화제’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축제의 하나로 부여와 공주에서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는 백제문화제와 지역적으로는 보령시의 ‘머드축제’, 금산군의 ‘인삼축제’, 서천군의 ‘한산모시축제’, 논산시 강경의 ‘새우젓축제’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역축제의 발전적 방안을 제시해 보면 지역축제가 단순 반복적인 행사이거나 나열식으로 진행되는 소비성향의 축제 그리고 일시적이고 가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축제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주민참여 프로그램의 개발로 주민주도의 축제를 정착시키어 축제의 활성화를 기하고, 지역별로는 향토성과 통합성을 갖춘 차별화 된 축제로 큰 규모가 아니라도 자치단체가 예산 조달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역적 특성을 갖춘 축제로, 단순소비성 축제가 아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축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거시적 안목 하에 지역축제의 국제화를 기하는 것도 필요한데 지역문화축제에 외국인 방문객을 대거 참여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축제의 국제화를 이루어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없는 국가에서는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관광산업과 연계되는 축제만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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