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에 의한 물품구매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우리지역의 많은 생산자들 또한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보령시 차원에서 이에대한 지원이 크게 미흡하다. 보령시에서 자랑하는 머드제품조차 아직 쇼핑몰 구축이 되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그 실정이 쉽게 파악된다.
보령에서 인터넷 쇼핑물에 대한 판매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 보령지역의 특산물이 주로 농수산업에 편중되어 있어 사업자가 거의 농어민이다. 따라서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어느 정도 관심은 있으나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른다. 이 부분에서 가장 정보화에 성공하고 자본도 가지고 있는 보령시가 담당해야 하나 그 추진과정은 미미하다.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는 "작년부터 보령시에서 인테넷을 통한 판매를 통해 상품을 팔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단 한차례의 판매실적이 없다"며 "보령시에서 추진하지 않았다면 벌써 민간단체와 연결되어 많은 실적이 있었을 것"하며 아쉬워 했다.
또 농어민 또는 가공업자가 쇼핑몰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와 영업적으로 부딫혔을 경우, 농어민의 이해가 부족하다. 즉, 농어민은 우선 이러한 방법으로 얼마나 실효가 있을 지, 또 언론을 통해 가끔 보도되는 것처럼 과연 이 사업자를 신뢰할 수 있는 지도 지역의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한계이다. 이런한 부분도 공신력이 있는 행정기관에서 추진할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어 양쪽의 이익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공급자의 이해부족
결국 행정기관의 추진이 부진하여 사업자가 지역 특산물을 쇼핑몰화할 경우 인맥이나 지연 등을 이용해서 농어민을 만나, ' 이 사업자는 신뢰할 만하다'하며 소개를 해주어야 비로소 사업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의미에서 브랜드 개발에도 한계점을 안고 있다.
농특산물의 경우, 다른 지역에 없는 상품은 거의 없다. 예를 들면 인삼도 많은 지역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금산 인삼'의 경우, 타지역 인삼들이 명의를 도용할 정도로 소비자가 신뢰를 갖고 찾는 제품임을 주목해야 한다. 적극적인 브랜드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관기관이나 관련행정부서에서 지원사업을 할 경우 브랜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농산물 판매 회사인 풀무원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500억원을 넘는다고 평가되고 있다.
보령의 머드팩의 경우,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보령제약에서 나온 제품으로 인식할 정도로 인지도가 약했다. 그러나 수년간의 홍보와 적절한 판매전략으로 이젠 이름이 높아져 그 브랜드 가치만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과 연결된 차별성
단순히 상품을 생산하고 홍보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상품가치가 상승하지 않는다. 상품생산과 관련하여 차별성을 알릴 수 있는 공정을 추가하는 방안이 농특산물에서 시급한 실정이다. 예를 들면 같은 김치라하더라도 제조과정에서 현재 숙성방법을 탈피, 자연상태로 토굴속에서 숙성하는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동일상품간의 차별성을 가져오고, 상품의 인지도와 가격을 높이는데 훨씬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유기농법을 이용한 과채류 생산, 오리농법을 이용한 미곡생산 등이 있다.
규격화의 필요성
인터넷 쇼핑물의 특성은 주문물품을 택배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데 있다. 따라서 동일한 상품이라도 택배판매가 가능하도록 규격하가 절실하다.
또 인터넷 판매는 2-4만원대의 구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품을 2-4만원대 범위에서 규격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상품이 전달방법으로 택배가 가능하도록 2차 개발이 필요하다. 도토리묵이라는 상품을 택배로 판매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도토리묵이 여타 지역상품보다 독특한 특성을 지닌 상품이라면 2차가공을 통해 가루 형태 등으로 전달하는 방안 등도 필요하다.
일반마트의 상품처럼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도 다양한 상품이 오라 있어야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으며, 방문자를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이다. 특정 상품 하나를 중심으로 쇼핑몰을 운영할 경우 쇼핑몰 구축비용(적게는 최소 수백만원)이 적잖은 부담이 되며, 운영자의 인건비 조차 부담스럽다. 따라서 다양한 상품이 함께 있는 포탈 형태로 물건을 위탁 판매하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
포탈형태의 운영이 유리
상품의 공급자는 주문된 물건만 택배처리하여 불필요한 구축비용과 운영 인건비가 소요되지 않으며, 쇼핑몰 운영자측에서는 유통과정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비용으로 충분한 이득을 볼 수 있으므로 상호 효율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보령지역은 현재 가공된 대천맛김, 미산 산채나물, 젓갈류 정도가 우편주문 또는 인터넷 쇼핑몰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미산 봉성리에서 대성농산을 운영하고 있는 임성혁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지난 해 명절을 앞두고 약 500만원 정도를 매출을 올렸으며, 올 설에는 약 1천만원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현재 쇼핑몰을 통한 판매가 전체판매에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나 꾸준히 상승하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중요성으로 보령시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 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대흥우드(원목 문), 창원제재소(목재 및 합판), 동이식품(김), 녹산선박, 남포벼루 한진공예사, 보령축협 배합사료 등 17개 업체가 관심을 나타냈다.
보령시도 머드팩을 중심으로 쇼핑몰을 구축, 올 4월경이면 시험가동 후 전 머드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며, 포탈형태로 보령의 특산물이 함께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보령의 많은 농수특산물의 판매가 가능하며, 또 사업자들 또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규격화와 2차 가공이 필수적이며, 이에대한 행정기관 특히 농촌기술센타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
김종만부장 jmkim@pory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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