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계에서 장학사 시험 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된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자진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보령희망교육연대(대표 정세훈)는 13일 오후 보령교육지원청 앞에서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전교조 보령지회, 교육 관련단체, 보령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피켓시위, 결의문 낭독, 자유발언 등으로 이어지며 약 40여분동안 진행됐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비리 핵심배후세력에 대한 의혹 철저 규명, 김종성 교육감의 즉각 사퇴, 충남교육청의 공교육 혁신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3대에 걸친 교육감의 각종 비리는 충남교육의 신뢰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 모두에게 깊은 절망과 실망을 낳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김종성 교육감의 퇴진과 충남교육청 관료들의 교육문제 전반에 대한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령희망교육연대 정세훈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은 더 이상 충남교육이 비리로 얼룩지지 않도록 끝까지 충남교육청을 감시 할 것"이라며 "이러한 요구에도 교육감 퇴진과 교육비리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충남 전 도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수감된 김 교육감은 자신이 이번 사건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음을 주장하며 11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12일 기각돼 구금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소 시점은 기한인 20일을 모두 채워 4월 중순 쯤 검찰 기소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