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의 신보령 1·2호기 부지조성 과정에서 공원화 조성을 위해 식재한 수십년생 소나무 수백그루가 고사위기에 처해있어 부실공사 의혹이 일고 있다.

보령화력은 지난해 8월 신보령화력 1·2호기 부지 조성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수십년생 소나무를 주교면 고정리 보령화력남부회처리장 위에 이전 식재하여 공원화 조성을 했다.

그러나 소나무가 식재된 회처리장의 토질은 보령화력에서 수년간 발생한 석탄재를 매립한 지역으로 현실적으로 나무와 식물 등이 살수 없는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보령 1·2호기 건설팀 하청업체는 석탄재의 토질위에 비닐(바다염분 발생 방지용)을 깔고 그 위에 복토를 한후 소나무를 심은 심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식재한 회처리장의 복토 등 토지조성이 늦어져 이전하기 위해 미리 뽑아 놓은 소나무의 생장에 상당한 지장을 주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로인해 수십년생 소나무 수십그루가 이전 식재한지 6개월도 안돼 밑둥이 잘려져 나갔으며 수백그루의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이에대해 신보령 1·2호기 토목팀 관계자는 "지난해 식재한 나무 일부가 고사해 잘라낸 것은 사실이며 소나무 이전시 20% 가량은 고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석탄재 위에 2~3m가량 복토후 나무를 식재해 성장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토정 이지함 선생 종중 관계자는 "지난해 이지함선생 묘역앞의 공원화 조성을 요청해 보령화력에서 소나무를 식재해 심었으나 수십그루가 고사되고 나머지 나무도 고사위기에 처할 정도의 부실공사는 개선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령화력은 공원화 조성에 따른 예산낭비와 허술한 소나무 관리부실로 인한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