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 사각지대로 꼽혔던 보령시가 오는 2019년이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령시는 그간 해마다 16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는 있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보령으로 이어지는 국도가 우연하게 모두 보령지역에서 멈춰졌거나 지지부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령으로 연결되는 국도를 비롯해 철도 등 SOC 사업들이 2019년 이전에 개통을 목표로 순항을 보이고 있어 이들 사업들이 완료되면 보령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국제적 관광휴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보령지역의 생활여건 변화를 가져다 줄 ‘국도77호 건설사업’은 보령시와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까지 해저터널과 연륙교로 연결하는 도로로 건설되며, 지난해 해저터널 종점부인 원산도에서 첫 발파를 시작으로 터널공사를 시작해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 방식으로 2018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내륙지역과 연결되는 국도 사업도 탄력이 붙었다. 대전과 연결되는 국도 36호 보령~청양 구간 확·포장사업에 올해 20억원이 반영됐다. 이 사업은 총 1,09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연장 11.5km,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포장하고 선형을 개량하는 것으로 국토관리청에서는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에서 대천해수욕장 간 소요시간이 현재 1시간 4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어서 내륙지역 교통편의가 증진되고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령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21호 사업도 올해 국비 20억원이 반영됐다. 이 사업은 남포면에서 서천군 서천읍까지 32.5km, 왕복 2차로를 4차로 확·포장하고 선형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2018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 9,49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으로 홍성군 신성에서 보령시 주포까지 18km와 보령시 남포에서 주산 간치까지 14.4km 총 32.4km 구간을 2016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선로용량이 35회에서 41회(일, 편도)로 늘어나 수도권과의 교통경쟁력이 향상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보령~울진 간 동서고속도로 건설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보령에서 울진간 동서고속도로는 지난해 4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보령~세종~안동~울진 간 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공약에 포함되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축 고속도로 건설은 총 연장 271km(왕복 4차로)로 9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6시간 걸리던 울진까지 접근 시간이 3시간대로 줄어들며,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 등 주요도시와 접근성이 향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