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로 예정됐던 국회의 이라크 전 파병 동의안이 전 국민적인 반대여론에 밀려 동의안 처리가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충남지역에서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및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의 성명이 잇따랐다.
25일 충남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이번 파병은) 미국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 주는 댓가로 한국의 젊은이를 부정한 전쟁터로 내몰겠다는 무원칙한 거래에 불과하다”며 “‘내가 살기 위해 남은 죽여도 된다’라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한미동맹’의 참모습이라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할 것” 이라며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해 온 ‘원칙’이 이 경우에도 적용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북핵문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이 반드시 고수된다면 결코 미국 행정부에 구걸하거나 이번 파병과 맞바꿀 사안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라도 파병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이와 함께 “명분 없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중에 많은 민간인과 군인들의 희생이 늘어만 가고 있고 전 세계의 반전여론의 확산되고 있지만 오만과 아집으로 가득찬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독단적으로 전쟁을 감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부시 행정부의 일방적 군사주의가 인류의 양심에 의해 반드시 심판 받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도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24일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도 성명을 통해 국회의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의원들의 파병동의안 표결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는 향후 파병 찬성 의원들에 대해서는 향후 총선에서 대대적인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는 이날 서명을 통해 “‘원칙’을 강조하고 ‘당당한 외교’를 내세웠던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지지해 나서고 국군 파병까지 결정한 것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 결의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국방위와 여야 정치인들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강력히 성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충지협/이기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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