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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요동치는 지역정가! 그 흐름은 어디로?
김태흠 당선으로 지역 정치지형 변화 불가피
소선거구제 실시 이후 첫 집권여당 의원 선택
지역발전 원하는 지역민 간절한 염원이 작용
2012년 05월 31일 (목) 16:19:55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지난 4월 11일 실시된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가 당선됐다.

김태흠 의원이 류근찬 전 의원을 큰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향후 보령지역의 정치지형도 변화 할 지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보령의 지역 정가에서는 이시우 시장을 비롯한 이준우, 명성철 등 두 명의 도의원이 자유선진당 소속이며, 12명의 시의원들 중 3명이 새누리당, 1명이 민주당, 8명이 선진당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보령 뿐 아니라 대전 충남 전체에서 자유선진당이 몰락하면서 자연스레 오는 2014년에 실시되는 제6회 동시지방선거에서도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대선 결과도 무시할 수 없다. 대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역민심의 흐름도 움직 일 수 있으며, 만약 선진당이 당을 정비하지 못하고 대선 후보를 못낼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당구도가 확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시우 시장을 비롯한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당적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다만 한달 후에 실시되는 시의장 선거가 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결속력을 유지 할 수 있을지 새누리당이 주도권을 장악할 지 여부를 판가름 짓는 1차 관문이 될 전망이다.

   
■ 김태흠 의원 당선의 의미!

김태흠 의원은 세번의 도전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며, 당선된 후 초선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당 최고위원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 의원이 선진당이라는 지역정당과 류근찬이라는 거물을 누르고 당선될 수 있었던 원인 중 가장 큰 것으로는 가장 먼저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들 수 있다. 이런 민심은 지역의 터줏대감을 자임했던 자유선진당의 몰락과 직결된다.

지역기반 정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유선진당을 지지하던 유권자들이 심대평 대표와 이회창 전 대표의 갈등과 내홍을 지켜보며 한 마디로 '지역 정당의 한계'를 느낀 것이다.

다음으로는 박근혜 바람을 들 수 있다. 총선 1달전인 3월초 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흐름은 통합민주당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지원유세를 시작하면서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대전과 충청권에서조차 새누리당은 대전과 충남에서 모두 7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민주통합당도 세종시 포함 7석을 획득한 반면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한석도 얻지못하고 충남에서 불과 3석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는 대전충남지역에서 대권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여론조사결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굳건히 1위자리를 지키고 있는것과 무관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다. 보령은 소선거구제가 처음 실시된 지난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선거 이후로 단 한번도 집권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되지 못한 곳이다.

   
▲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지난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자유선진당의 전신인 자유민주연합과 공동정부를 구성해 잠시 김용환 전 의원이 집권당과 연관이 있긴 했었지만, 2000년 1월 내각제 포기를 이유로 자민련을 탈당하고 희망의 한국신당을 창당 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2001년 10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해 현재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측면 지원하는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후 지난 2006년까지는 각종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의 모든 후보자들이, 지난 2007년이후에는 새누리당의 모든 후보자들이 줄곧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자가 당선돼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보령의 민심은 쉽게 집권당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지난 2004년 이후 대전 충남지역을 근간으로한 자유선진당 후보들을 선택해 왔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태흠 의원의 당선은 보령 지역민들에게는 또 다른 기대감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대선 후보들 중 가장 지지도가 높은 박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 될 경우 지역발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선택은?

총선이 끝난 후 자유 선진당 소속 이시우 시장과 도·시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류근찬 전 의원의 선택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류근찬 전 의원이 계속 선진당에 남아있으면 선진당에 남을 것이고, 탈당을 하게되면 동반 탈당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탈하는 의원이 발생 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까지 2명정도의 시의원이 선진당에 남아있기 보다는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를 희망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과의 관계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지역 정서상 선진당을 지지하던 당원중에는 새누리당 보다는 민주당을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당원들의 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이 많은 새누리당에서 경쟁을 하기보다는 민주당에서 공천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 할 수 있다는 출마자들의 판단도 고려 대상이다.

결국 류의원이 선진당을 탈당한다 하더라도 차기 시장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이시우 시장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움직임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 지역정가의 바로미터, 시의장은 어느당에서?

7월 실시되는 하반기 시의장 선거는 이런 지역정가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 줄 전망이다.

보편적으로 의장단 선거는 사전에 당의 언지나 소속당 의원들끼리 합의를 통해 당사자들이 가려져 왔으며 보령시의회 역시 이런 방식으로 의장단 선거가 이뤄졌다.

선진당에서 하반기 시의장이 나온다면 현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이탈은 당분간 발생하지 않고 위기 봉합이 가능하지만, 만약 새누리당에서 시의장이 당선된다면 지역 선진당의 와해는 급가속을 탈 수 밖에 없다.

현재까지 자천 타천으로 시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은 새누리당 편삼범 의원, 자유선진당 김정원·박영진 의원 등 모두 3명이다. 이밖에도 민주당 성태용 의원과 자유선진당 박상신 의원이 부의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박영진 의원의 경우 지난 4대 지방의회에서 의장을 역임한 바 있어 또 다시 시의장에 출마하려는 것에 대해 적절치 못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라 선진당에서는 김정원 의원으로 단일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의석 수로는 선진당에서 의장이 나오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의외로 복잡한 상황이 전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시의원들 중 차기 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를 염두에 둔 의원이 있다면 충분히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

   
▲ 편삼범 시의원.
편삼범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본인 표 포함)새누리당의 3석에 최소 3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 편 의원이 민주당 소속 성태용 의원의 표를 확보한다면 선진당에서 2석의 이탈표만 확보하면 가능하지만, 민주당과 새누리당과의 합작은 사실상 불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결국 선진당에서 3석을 확보해야만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전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총선과정에서 불어온 박근혜 바람은 선거후 두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지역 구석구석에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당을 바꿀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시의원은 "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어차피 선진당이 깨지는 것은 당연한데 왜 아직까지 박근혜를 도우러 가지 않느냐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지역 분위기가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편삼범 의원은 "전반기 2년동안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시의회가 존재감이 없다. 식물의회다 하는 말들이 많았던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정당이 중심이 아니라 시민과 같이 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 의원은 이어 "지금까지 3선을 하면서 무슨 직책을 맡으려 욕심낸적이 한번도 없었지만 시민들을 위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 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하반기 의장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 김정원 시의원.
김정원 의원은 "시의장이 누가 억지로 하려고 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정치라는 큰 틀 안에서 명분과 타당성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후보자가 결정 될 것"이라며 "이번 시의장 선거때문에 당 소속 의원들이 흔들리거나 와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총선 이후로 선진당의 입지가 많이 흔들렸지만 보령에서는 그런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동료 의원들과 심도깊게 상의하고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진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향후 정치적인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성태용 시의원.
성태용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보령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했지만 상당히 선전했고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7석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 12월에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보령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더 확산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의회에서까지 정당 중심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의장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개인을 위해 표를 행사하지 않고 누가 의장이 돼야 제대로 된 의회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민들께 많이 물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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