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8 수 19:58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 뉴스 > 기획
     
[창간22주년 기념사]보령사랑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2012년 05월 31일 (목) 15:26:17 보령신문 webmaster@charmnews.co.kr
   
▲ 이상우 보령신문 발행인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보다./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中에서)

보령신문이 창간 2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잘 아시는바와 같이 보령신문은 지난 1989년 5월 22일 故 황영주 선생 등이 당시 지방자치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역사회가 올바른 지방자치 실현을 도모하기 위해 창간된 <대보신문>을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 뿐만 아니라,  4년제 대학이 없는 보령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인문학의 부흥을 도모하고자 했던 점도 대보신문의 중요한 창간 동기였습니다.

이후, 창간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원로들이 작고하면서 구심점을 잃었고, 이어진 경영난으로 발행중단과 재발행을 거듭하는 가운데에서도 보령신문은 꿋꿋이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으로 22주년을 이어오게 됐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22주년이라는 세월은 청년으로 장성하여 가장 활기차게 활동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보령신문은 왜소증(矮小症)에라도 걸린 마냥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채 22주년이라는 영예에 어울리지 않는 허약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창간됐던 다른 시.군의 지역신문들이 대부분 자립기반을 다지고 사업적으로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오는 동안 보령신문은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경영난 등으로 부침(浮沈)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올바른 지방자치의 시행과 지역문화의 창달이라는 대의(大義)를 위해 창간됐던 보령신문의 지난 날은 이상화 시인의 탄식대로 ‘아픈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걸어야 했던 역사’였습니다. 봄 신령의 힘을 빌려서라도 봄을 맞이하려고 했으나, 정작 들을 지키지 못해 봄조차 빼앗길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러 독지가들의 아낌없는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태 자립기반을 갖추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그동안 몸담아 왔던 구성원들의 책임입니다.

이처럼 막중한 책임감을 공유한 몇몇 인사들이 보령사랑신문사를 설립하고 보령신문의 재창간을 선언한 지 2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만족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여러 부분에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신 덕분입니다.

돌이켜보면, 보령신문은 창간 당시 기치로 내세웠던 ‘보령사람 사랑, 보령자연 사랑, 보령문화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한 법인데, 지역사회를 아우르기 위한 사랑에는 더욱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었습니다.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 멀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어 님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적도 있었고, 내가 바라는 것이 남에게도 유익할 것이라는 착각으로 사랑이라는 미명아래 일방적인 사랑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보령신문은 ‘내가 바라지 않는 바를 남에게 행하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는 공자의 가르침을 다시금 새기고자 합니다. 취재를 결정하고 보도함에 있어 내가 바라는 바를 남에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지 않는 바를 우리 지역사회도 겪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겠습니다. 회사의 이름대로 지역사회를 향한 사랑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또, 보령신문은 ‘적어도 지역사회에서는 최고의 신뢰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을 생각한다면 보령에서 최고(Best in Boryeong)는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보령에 관한 최고(Best about Boryeong)가 돼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같이 고민하고 대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통섭(通涉)의 기회를 넓혀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보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겠습니다. 특히, 지역주민과 출향인 사이의 가교역할을 통해 보령사람이 소통하는 장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보령신문이 이런 약속들은 실천하기 위해서는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할 때는 아낌없는 칭찬을, 잘 못할 때에는 따끔한 질책을 해 주시는 일이야 말로 보령신문을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지금 보령신문을 만들고 있는 구성원들은 보령신문의 긴 역사 속에 잠시 소임를 부여받은 관리자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선 선배님들이 만들어 주신 토양 위에 우리의 땀으로 거름삼아 후배들에게 더욱 건강한 보령신문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보령신문이 22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임직원으로, 독자로, 광고주로, 후원자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보령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 보령신문(http://www.charm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의견쓰기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기사
"세월호 희생자 두번 죽이는 정치인
[박종철 칼럼]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도민 질문 외면한 총선 후보들
참여연대, 20대 국회 본회의 출석
소방공무원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충남농어민수당’ 이르면 내달부터
은포리 간척지 찾은 재두루미
디지털 성범죄 꼼짝마!
충남도의회, '코로나19' 극복 지
"충남·대전·세종 국회의원 8명 수
 
우편번호 33436 충남 보령시 신설 3길 11, 1층(동대동, 모스트센터) | Tel: 041)936-0005 | Fax:041)935-1356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연중
Copyright 2009 보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jong861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