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행 본부장.

보령화력 1호기 화재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중부발전(주)은 22일 박형구 본부장을 대신해 김관행(57) 인천화력 본부장을 신임 보령화력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갑작스런 인사조치는 지난 15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 문책성인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달 부임한 박형구 본부장은 부임 한달여만에 다시 중부발전 건설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발전소 측이 화재를 자체 진압하려다 소방당국에 신고를 늦게 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 지경부네 늑장보고한 것은 물론, 해당 부처인 지경부 내의 보고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 지난 20일에는 보령화력 1호기 성능복구단장으로 임락근 전 건설처장을 임명했다. 이와함께 신보령화력건설본부 의 김연광 기전팀장, 정학희 토건팀장, 최대진 서울화력 발전운영실 차장, 박경진 서울화력 계전팀 사원, 이대복 건설처 본사사옥건설 TF실 과장 등을 성능복구단 요원으로 임명했다.

이같은 인사조치와 함께 본사사옥 건설공사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하기위해 28일로 예정돼 있던 '본사 사옥 건설 대비공사 착공식'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김관행 신임 본부장은 제주출신으로 1979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서울화력발전소 건설관리실장, 제주화력발전소장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인천화력본부장을 맡아왔다.

보령과의 인연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년 1개월간 보령화력본부 복합발전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통상적으로 화력발전소의 수명은 평균 30년 정도다. 이번에 화재사고가 난 보령화력 1호기의 경우 2호기와 함께 1984년 운전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8~2009년 1600억원을 투자해 수명을 10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