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의원이 "한·미 FTA비준에 앞서 350만 농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지 않도록 꼼꼼한 대책을 마련"을 촉구했다.

류 의원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만약 지금 이 상태에서 한나라당과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한·미FTA 비준안을 처리한다면 우리 농업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우리 농업이 한·미FTA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비준을 하자는데, 불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한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최소한의 대책마련 조차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미FTA의 최대 피해분야가 바로 축산을 포함한 농업분야이며 전체 1,531개 농축수산물 중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이 99%나 돼 우리 농업을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무조건 한·미FTA를 하지 말자며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며 "우리 농업기반을 붕괴시킬 수 있는 여러 독소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분야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한 뒤에 국민의 박수를 받으면서 기쁜 마음으로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보다 한·미FTA 때문에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국의 눈치를 보며 하루빨리 FTA를 비준하자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우리 농민을 위해 존해하는 정부인지, 미국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