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국(웅천)씨가 제3회 대한민국 남북통일 세계예술대전에서 서각부문에서 종합대상인 통일부장관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사)대한민국 남북통일 예술협회(이사장 박진남) 주최로 평화적 통일을 주제로 지난 5월 13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한지, 서예, 서각, 동양화 등의 작품 3백여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영국씨는 이번 대회에서 오석으로 제작한 태극기의 태극무늬 속에는 '하나'라는 단어를 넣어 남과 북이 한민족임을 표현하고,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본인의 자작시를 건곤감리의 위치에 집어넣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백 씨는 "1968년 전통 석각에 입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3년간을 뒤돌아 보지않고 꾸준히 노력해 얻은 결과같아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종합대상 수상으로 그간 이 길을 걸어 오면서 느꼈던 아쉬움이나 서운함을 조금이나마 떨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씨는 이어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기계에 의존하게 돼 이런 전통 기술을 배우고자하는 사람이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남북통일예술협회 박진남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는 어느해보다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잘 담겨있는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면서 "상을 수상한 모든 회원들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